산림 당국은 7일 오전 중 동해안(강릉·동해·울진·삼척) 산불 주불진화를 목표로 총력 진화를 펼쳤지만 '연무'라는 복병을 만나 난항을 겪고 있다.

심한 연기와 안개 탓에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가 이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내내 강릉지역을 뒤덮었던 연무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북동쪽으로 바뀌면서 울진·삼척 산불 연기가 강릉 비행장까지 퍼졌다.

이 때문에 연료 보급 후 이륙할 항공기 시계가 불량해 낮 12시 50분부터 이륙을 하지 못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든 오늘을 주불진화를 위한 최적의 기회로 보고 강릉·동해부터 먼저 제압한 뒤 울진에 진화력을 집결시킬 방침이었으나 그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연무가 다소 사라진 오후 2시 20분께부터 진화 헬기가 차례로 투입됐다.

강원지역 산불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강릉·동해 90%, 삼척 80%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답보상태를 보이고, 영월도 험한 산세에 50%에서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일몰 시각이 점점 다가오면서 최악의 경우 주불진화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강릉·동해 산불 주불진화를 금일 내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연무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후 들어 연무가 걷히는 대로 민가와 중요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진화를 이어가는 등 신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천㏊, 삼척 650㏊, 영월 80㏊로, 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5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6274배에 달한다.

[전국매일신문] 삼척/ 김흥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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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장성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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