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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수도권 탈환 '사활'···경기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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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수도권 탈환 '사활'···경기 최대 승부처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04.1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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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0% 승리·수도권 + a 목표
민주 "8~9곳 우위 '안방' 경기도 사수"
尹정부 출범후 22일만의 전국단위 선거
'여소야대' 정국 속 국정운영 첫 가늠자
부동산 문제해결 등 민생회복 최대이슈
[이미지투데이 제공]
[이미지투데이 제공]

초박빙의 대선을 치른 여야가 6·1 지방선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갯속 표심에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를 내세워 지방권력을 수성하겠다는 방침이고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기울어진 지방권력’을 바로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광역단체장 기준 ‘절반 확보·수도권 석권’을 내걸고 있지만 승패 전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를 반드시 이겨야 할 승부처로 꼽고 있어 어느 쪽이 경기도에 승리의 깃발을 꽂느냐가 이번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가 전개될 조짐이다. 양당 모두 서울·인천·경기를 반드시 지키거나 탈환해야 하는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지방권력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전체의 50%를 되찾아 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중 2곳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며 “경기도를 찾아올 것”고 강조했다.

이런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국민의힘은 현직 단체장 기준 서울·부산·경북·대구에 더해 최소 3∼4곳을 더 가져와야 한다.

민주당은 8∼9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선방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분위기다. 자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안방’인 경기지사 자리는 절대 내어줄 수 없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도·수도권·청년층을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으며 “결국 수도권과 중부권 싸움”이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3주 뒤에 치러지는 ‘허니문 선거’다.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를 통해 확인된 정권교체 열망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자 신청을 받은 결과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6일 기준 62명이, 민주당에서는 지난 7일 기준 37명이 신청을 마쳤다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방증한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기대를 거는 배경에는 윤 당선인의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 지지율이 50% 안팎이라는 점이 (이번 지방선거를) 기존 정치 문법으로 해석하기 어렵게 한다”며 “당 지지율도 차이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같은 해, 석 달 간격으로 치러지는 것은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집권 초반부의 경우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대선 때의 민심이 다시 한번 표출되면서 지방선거가 대선 결과와 연동, 집권여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반대로 후반부로 갈수록 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어지면서 심판론 내지 견제론이 작용, 야당의 승리로 귀결되곤 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나 지난 대선에서 0.7% 포인트의 초박빙 차이로 승패가 판가름 났다는 점에서 예단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적지 않게 나온다. 그만큼 유동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유례없는 초박빙 대선을 뒤로 하고 새 정부 출범 후 22일만에 다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는 총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갓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로서는 집권 초기 국정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에 서게 된다. 절대적인 ‘여소야대’의 의회지형 속에서 지방권력의 뒷받침까지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국정운영의 험로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뿐만 아니라, 광역 시도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천927명을 함께 선출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작업은 본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여야는 공히 본선 경쟁력이 우수한 후보를 선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보 등록이 내달 12∼13일로 예정된 만큼 앞으로 한 달여 간 치열한 내부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부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개시한다. 도덕성 검증을 최우선에 두고 부적격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9일 이틀간 면접 심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최대 3배수의 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능한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목표다.

대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4년 전 압승을 재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권 재창출에는 끝내 실패했지만 지방권력 수성으로 2년 뒤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새 정부 조각 과정에서 불거질 인사 검증 리스크를 부각할 태세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정국 속에 국정 안정론을 내세워 압도적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탈환한 국민의힘은 4년만에 지방권력 구도를 전면 재편해 새 정부 국정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집권당으로서 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예산편성 등에 있어 중앙정부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여당 후보의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수 진영의 불모지로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복수의 공천 신청자가 나타나 고무된 분위기다.

이번에도 최대 이슈는 민생경제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민생회복 대책이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의 상반된 셈법도 여전히 민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 맥락에서 중앙당의 공중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임대차 3법’ 개정이나 부동산 세제개편을 띄우며 측면 화력 지원에 나섰고, 민주당도 인수위가 내놓은 안에 ‘플러스알파(+α)’를 더하며 정책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9일부터 31일까지다. 같은 달 27∼28일 이틀간 사전투표, 6월 1일 본투표가 각각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 유권자는 본투표 당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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