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현지시간) 정부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과 관련, "새 정부의 높은 포용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 후보지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PT)를 마친 뒤 동행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전 정부 때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필요한 모임 같은데에 다 가실 것이고, 가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15초 분량의 영어 영상 메시지로 PT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유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직접 연단에서 170개 BIE 회원국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한 한 총리는 "부산의 전시 능력이나 엑스포 개최 능력을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부산은 경쟁 도시보다 매력 있고 다양성 있는 도시임이 틀림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1년 전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 리야드와 비교해 정권 교체기였던 부산의 출발이 늦었지만,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 도시인 로마와 리야드가 내세운 주제가 기후변화, 불평등, 배려, 포용, 기술 등으로 비슷하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에 있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대사를 지낸 바 있는 한 총리는 이날 영어와 프랑스어를 나눠 구사하면서 약 4분 40초간 발표했다.
이날 경쟁발표에 나선 국가 가운데 직접 프랑스어를 사용한 발표자는 한 총리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