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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 야권연대 담판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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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 야권연대 담판 '빈손'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3.16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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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15일 담판을 벌였지만 최종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에따라 다만 당장에 분당이라는 파국적 상황은 피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40여분간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안 대표가 전날 천 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지난 13일 김한길 의원의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의를 수용하면서 천 대표에 대해서는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회동 결과에 대해 “두 분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더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는 말씀을 전해왔다”고만 밝혔다.
 지금까지 천 대표는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안 대표는 ‘연대 절대 불가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천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동이 최종 담판이 될 것임을 예고했으나 이날 회동 후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한 것을 두고 아직 타협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 대표는 간담회에서 “수도권 연대의 문을 열겠다는 것만 이야기되면 수준이나 방법 등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도 천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면서 후보별 단일화까지는 막을 수 없다고 하는 등 절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더민주는 전날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 지역구 대부분에 독자 후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며 사실상 야권연대의 문을 닫았다.
 그러나 전날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서 김영집·홍인화·김재두 후보 등 천 대표측 인사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천 대표가 낙천된 인사들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지 못하고 야권연대 문제만 마무리한 뒤 당무에 복귀할 경우 내부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김영집·홍인화 후보 등은 공천 심사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한 상태이다.
 당 안팎에선 양측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 대표의 탈당 또는 대표직 사퇴도 거론된다.
 한 의원은 “천 대표측 인사들이 공천과 관련해 천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 천 대표로선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천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안 대표측 문병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탈당하면 천 대표도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진다. 탈당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야권연대를 요구하며 안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한 김한길 의원은 이날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향후 대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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