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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14일부터 휴업…"전동차 중정비 지연으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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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14일부터 휴업…"전동차 중정비 지연으로 불가피"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07.1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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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운행 어려울 듯…노조 "무책임한 휴업" 반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용유역을 잇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오는 14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당장 중정비에 착수하더라도 올해 안에 완료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3년마다 중정비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물가상승과 부품 수급문제 등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의 사정으로 중정비 일정이 계속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기부상철도의 정상 운행을 위해서는 1편의 예비편성을 포함해 총 3편성의 열차를 구비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1편성이 중정비 검사를 받지 않아 이달 14일부터 제외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6개 역사·6.1㎞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 운영됐으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만 운행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2019년 기준 4천12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3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운영·유지관리에 드는 비용은 연 80억원 수준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3월 자기부상철도를 폐업하고 궤도운송법 적용을 받는 궤도시설로 변경하려고 했으나 인천광역시의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철도운송사업자가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휴·폐업하려면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그 밖의 정당한 사유로 인한 휴업'은 허가가 아니라 신고 사항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폐업에 반대해온 노동조합은 "공사가 열차를 지속 운행하려는 다른 방안은 전혀 모색하지 않고 정당한 사유 없이 무책임한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본부 자기부상철도지회장은 "휴업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굉장한 유감을 표명하며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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