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목동노인복지센터에서 발생한 3억 2천만원 규모의 직원 횡령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구는 지난달 23일, 목동노인복지센터 소속 회계담당 직원 A씨가 수년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장기요양급여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즉시 구립 위탁시설에 대한 긴급 회계점검를 실시했다.

그 결과 A씨가 ‘사회복지사업법’ 제28조를 위반해 사업수익을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양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다음날인 지난 1일 A씨로부터 횡령 금액 전액을 환수조치했다.

구는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양천구 모든 위탁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회계장부 전수점검을 추진 중이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더불어 회계투명성 제고와 감시시스템 강화 등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복지시설에서 발생한 횡령사건 보도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힌다”며 “이를 취임 전 인수위 활동 기간에 발견하여, 보고를 받은 즉시 횡령 금액 전액 변제조치와 함께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일부 개인의 일탈로만 여기지 않고, 양천구 복지전달 체계와 회계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복지단체들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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