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4일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중국의 옌롄커,특별상에 장마리 작가를 각각 선정하고 오는 28일 시상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 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상이다.
제6회 본상 수상자 옌롄커는 국가와 체제의 폭력에 저항해 인류의 기본·보편적인 가치를 창작의 주요 기제로 삼아 어떤 제재와 불이익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갖춘 중국의 대표 소설가다. 주요 저서 ‘사서’는 문화혁명기의 인간군상을 다룬 대작으로, ‘문화’를 혁명한다는 이름으로 금지당하고 부정당했던 인민들의 기억과 기록을 문학적 언어로 복원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겼다는 평을 받았다.
제6회 특별상 수상자 장마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그늘을 매우 구체적인 문제의식과 충실한 리서치로 ‘시베리아 이방인들’에 담았다.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묻고 생각하도록 하는 근래 보기 힘든 주제를 다루면서 분단국가 젊은 주체들의 이상과 생존을 위한 분투, 이념을 넘어선 실존 고뇌를 흥미롭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구는 오는 2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상식은 다음 날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개최한다. 오후엔 부대행사로 ‘본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별상 작가와의 만남’은 내달 6일 구립증산정보도서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우리 주변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라며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문학인들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유지하는 버팀목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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