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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홍수' 파키스탄 사망자 1500명 육박…어린이만 16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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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홍수' 파키스탄 사망자 1500명 육박…어린이만 1600만명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9.1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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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총리 "음식과 담요 기부해달라" 호소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 지역의 주택들이 홍수로 물에 잠겨있다. 6월 중순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선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3천300만 명 이상이 수재를 당했다. [자파라바드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 지역의 주택들이 홍수로 물에 잠겨있다. 6월 중순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선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3천300만 명 이상이 수재를 당했다. [자파라바드 AP=연합뉴스]

최악의 몬순 우기를 보내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천500명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돈(DAWN)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지난 6월 14일 이후 이번 홍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천545명, 부상자가 1만2천850명이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홍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과 담요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비정부기구(NGO)나 군, 지방 당국이 설치한 센터로 기부하면 된다"라며 "모든 사람이 나서서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신드주의 대피소에서 한 소년이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신드주의 대피소에서 한 소년이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수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하면서 특히 많은 어린이가 피해를 보고 있다.

압둘라 파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파키스탄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홍수로 1천600만명의 어린이들이 피해를 보았으며 이 중 최소 340만명이 긴급한 구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들이 식수나 음식도 없이 손상된 건물이나 야외에서 살고 있으며 학교와 수도 시스템, 보건 시설 등 아이들이 의지하는 중요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라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원조가 없다면 더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뱀이나 전갈, 모기 등의 위협이 있다"라며 "수인성 질병과 영양실조, 다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6월 중순부터 계절성 몬순 우기가 시작된데다 북부 지역의 빙하도 녹으면서 대형 홍수가 발생,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7∼8월 두 달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예년 평균보다 190% 많은 391㎜의 비가 쏟아졌으며, 특히 피해가 큰 신드주의 경우 예년보다 466% 많은 비가 퍼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가옥 174만채 이상이 부서졌으며, 66만명이 임시 구호 시설에 머무는 등 인구의 약 15%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파키스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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