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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지키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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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지키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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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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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혁 수원국유림관리소장

음력 9월에 드는 24절기의 하나인 상강(霜降)은 서리가 내리는 시기이다.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낮아지며,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도 활짝 피는 때이다. 겨울 맞이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을은 자연이 수놓은 형형색색의 숲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농민들은 가을걷이로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이때 바람에 뒹구는 낙엽만 봐도 바짝 긴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산불로부터 산림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산림청과 전국 시·군·구의 산불 진화인력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 산불발생 건수는 481건이며 1087ha의 면적이, 경기도는 101건, 33.39ha의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주요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38%, 논·밭두렁 소각 6%, 쓰레기 소각 8%, 담뱃불 실화 10% 등으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다. 

산불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산에 갈 때 인화물질 가져가지 않기”, “영농폐기물·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등 작은 실천이 습관화 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산불은 규모가 큰 만큼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방출할 뿐만 아니라 산속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며, 인간의 삶의 터전도 한 줌의 재로 사라지게 한다. 또한 산불 피해 지역이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0년~30년 정도, 토양까지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1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든다고 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도 숲을 지키는 방법이지만, 심고 가꿀 수 있는 나무를 산불로부터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윤종혁 수원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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