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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우크라 평화협상, 오직 젤렌스키만 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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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우크라 평화협상, 오직 젤렌스키만 결정 가능"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11.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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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침략 철저히 분쇄해야 진정한 평화"…'짧은 휴전'에 부정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협상에 나설지 여부는 오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협상에 나서도록 미국이 재촉하고 있다는 관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그냥 철군하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외교적이고 협상에 따른 합의라는 점에는 우리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젤렌스키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 그런 협상들이 어떤 것일지, 여부와 시기(if and when)는 젤렌스키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측에서 그 누구도" 젤렌스키에게 협상 테이블로 나가라고 압박하거나 그러라는 눈치를 주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일은 우크라이나가 그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며 "이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에 대해 젤렌스키가 잘못했다고 할 수 없다"며 러시아 측 역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밀리 합참의장은 최근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잇따라 승리하고 러시아군이 상당히 약화된 지금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유리한 조건으로 전쟁을 마무리짓는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의 한 마을 변두리에 있는 파손된 탱크에 눈이 덮여있다. 하르키우와 그 주변 지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공습 타깃이 돼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 초 동북부 지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 [하르키우 EPA=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의 한 마을 변두리에 있는 파손된 탱크에 눈이 덮여있다. 하르키우와 그 주변 지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공습 타깃이 돼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 초 동북부 지역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 [하르키우 EPA=연합뉴스]

또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빠른 시일 내에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가 점령한 땅을 모두 탈환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의 휴전이나 평화협상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으며 최근에도 이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그는 18일에도 러시아와 '단기 휴전'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짧은 휴전을 할 경우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캐나다에서 진행중인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의 사전 녹화 연설에서 "러시아는 지금 단기 휴전을 바라고 있는데 이는 전력을 회복하기 위해 잠시 쉬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이를 전쟁의 끝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그런 휴식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현실적이며 장기적이고 올바른 평화는 러시아의 침략을 철저히 분쇄한 결과로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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