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산정수장 대형 도수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해 이 일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고산정수장 운문댐 계통 대형 도수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누수는 배관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단수 조치에 나서기로 하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단수 예정 소식이 알려진 뒤 시민들이 수돗물을 대량으로 미리 받아두기 시작하면서, 시가 확보한 수돗물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들어 단수 시작 시간이 앞당겨지기도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복구 작업을 위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동구 전역과 수성구 욱수ㆍ신매ㆍ시지ㆍ대흥ㆍ삼덕ㆍ연호ㆍ이천ㆍ고모ㆍ가천ㆍ노변ㆍ매호ㆍ사월ㆍ성동에 있는 14만여 세대를 단수조치했다.

북구 대현동과 복현동 일부 지역을 비롯해 경북 경산시 와촌면 등 일부 지역과 칠곡군 동명면도 단수 지역에 포함된다.

복구공사 후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는 예상 시점은 다음날인 3일 오전 9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단수 예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확보해둔 수돗물 보유량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들었다"며 "단수 시간을 앞당긴 만큼 복구공사가 완료되는 시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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