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최근 제27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중 구 주거복지센터 관리·운영 부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7일 구의회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7월 ‘생생지락 미추’와 구민의 주거복지관련 상당 및 정보 제공 등 주거복지 지원 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해 3년 기간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주거복지센터는 현재 센터장, 사무국장, 사회복지사 등 3명이 근무 중이며, 구비 1억7천만 원을 지원받고 있고 이 중 인건비만 1억3천만 원이다.

장규철 복지건설위원장은 “A 모 주거복지센터장(현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장)이 근무시간에 출장 및 휴가를 달지 않은 채로, 여러 행사장에 참석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올 9월 5일 미추홀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한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 월례회의에 센터장이 참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시간에 업무와 연관이 없는 행사에 참석했다면 휴가를 신청해야 하지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휴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처럼 근태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A센터장은 올 3월부터 대한노인회 미추홀구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주거복지센터 B모 사무국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구의회 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올 5월 9일부터 10일까지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며 “통상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주변에 투표 독려 전화를 계속 붙잡고 있는데, 사무국장은 양일 다 정상 출근한 것으로 나온다. 과연 출근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또 초과근무 내역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초과근무를 신청한 직원들이 모두 일률적으로 21시 정각에 퇴근했다고 기록됐다”면서 “업무의 양에 따라 어느 날은 빨리 끝나고, 어느 날은 늦게 끝나는데, 항상 오후 9시 정각에 퇴근했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주거복지센터 설치 목적에 비해 실질적인 운영 실적이 너무 저조, 주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위탁계약 취소를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구 주택관리과장은 “주거복지센터 상근직원에 대한 근태관리가 미흡한 점을 인정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한 뒤, 다시 보고하기로 했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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