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 인구가 도내 통계 공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인구는 전년도(69만7천578명)보다 0.01%(2천124명) 줄어든 67만6천759명으로 조사됐다.

도내 인구증가율은 2014년 2.8%에서 2015년 3.2%까지 올랐으나 2016년 3.1%, 2017년 2.7%, 2018년 2%, 2019년 0.7%, 2020년 0.1% 등 매년 하락 추세를 보인다.

인구 감소 원인으로는 등록외국인 수와 자연증가 인구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도내 등록외국인 수는 2만717명으로 전년보다 9.7%(2226명) 줄었다.

지난해 인구 자연 감소가 나타난 제주에 연간 출생아 수는 3728명에 불과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2020년 6명에서 지난해 5.6명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도내 사망자 수는 4229명으로 전년 3952명보다 7%(299명)나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501명으로, 제주지역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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