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 기와·점토 혼합층 발굴
![‘함안 무릉산성 발굴조사’에서 신라의 서진(西進)과 관련한 근거를 밝히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됐다. [함안군 제공]](/news/photo/202212/929382_620416_1432.jpg)
‘함안 무릉산성 발굴조사’에서 신라의 서진(西進)과 관련한 근거를 밝히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됐다.
함안 무릉산성은 고동산(155m)의 정선부와 8~9부 능선을 두르는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둘레 723.6m, 면적은 2만8984㎡이다.
군은 15일 학계 전공자들에게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현장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함안군은 2017년 함안군 성곽문화재 기초현황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산성 북동쪽 성벽 구간에 대해 발굴조사를 실시해 길이 34.8m, 폭 6.3m 최대 높이 4.04m의 성벽을 확인 했으며, 협축 및 기단보축 등 신라의 성곽 축조기술이 확인되는 것과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6세기 중반 신라가 축조한 산성으로 밝혔다.
또한, 성벽과 기단보축 외부에서 기와와 점토를 혼합해 다진층이 확인되는데 경남지역 성곽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사례로 산성에서 출토되는 기와의 용도와 공급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판단했다.
발굴조사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는 “함안 무릉산성은 성벽의 축조수법을 통해 볼 때 신라가 축조한 산성으로, 신라의 서진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를 확보한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성곽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무릉산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여 산성의 성격을 상세히 규명 할 예정”이라며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여 유적의 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함안/ 김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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