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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우이천 일대 ‘벤치 보온덮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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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우이천 일대 ‘벤치 보온덮개’ 설치
  • 홍상수기자
  • 승인 2023.01.3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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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배려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저예산·고효율 아이디어로 겨울철 따스함 선물
보온덮개가 설치된 강북구 우이천 벤치 모습 [강북구 제공]
보온덮개가 설치된 강북구 우이천 벤치 모습 [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우이동일대 벤치에 보온덮개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구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이 인구 전체의 21.26%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어르신들은 하천 산책로나 곳곳의 공원시설 등에서 여가생활을 보내며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여가를 즐겨왔다.

하지만 겨울철만 되면 기온의 급강하로 벤치가 너무 차가워져 일반 주민은 물론 어르신들은 앉아 쉬기에 불편했다.

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예산·고효율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벤치 상부 방수 보온덮개’를 최근 설치했다.

이 사업은 겨울철 수도 동파를 막기 위한 수도관 보온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겨울철 벤치에 앉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차가움을 방지한다. 

보온덮개 재료는 일반 시중 철물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설치 비용이 벤치 1개당 1만원으로 경제성이 높다. 설치 자체도 간단해 효율성도 높다.

버스정류장 발열의자는 가격이 개당 330만원이 필요한데 이 보온덮개는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이에 구는 지난해 12월 우이천 벤치시설에 전부 보온덮개를 설치했고 앞으로 주민 호응도 등을 평가해 하천을 비롯한 공원·버스정류장 등 모든 벤치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익명의 한 주민은 “이런 게 크게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었는데 열선이 깔린 것으로 착각할 만큼 따뜻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직원이 창안한 이 사업을 보완·발전시켜 특허를 출현하고 전국 지자체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일이라면 생활 속 아주 작은 정책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적극 추진하겠다”며 “구민들이 일상에 힘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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