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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주식 보유분 처분 어떡하나…주가하락 땐 손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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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주식 보유분 처분 어떡하나…주가하락 땐 손실 가능성
  • 김지원기자
  • 승인 2023.03.2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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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주식 9만원대 하락시 약 700억 원 손해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로고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제공]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로고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제공]

하이브가 남은 SM 주식을 당분간 보유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SM 발행주식의 3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는 목표 물량을 넘어서는 '오버 부킹'으로 마무리됐다.

SM 지분 15.78%를 가진 하이브와 지난해 말 4.2%를 취득한 컴투스는 보유하고 있던 SM 주식 전량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처분할 방침이다.

SM 소액주주들도 대거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각 지점엔 청약 마감 당일은 물론, 이틀 전부터 일반주주들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목표 물량 833만3641주 이상의 초과분은 매수하지 않고 안분비례로 매수물량을 할당한다. 

매수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5.78%, SM의 자기주식 1.3%,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1.1% 등을 제외하고 모든 기관·개인이 공개매수에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공개매수 청약이 가능한 주식 수는 2207만여주로, 청약 경쟁률은 최고 2.65 대 1로 추산된다.

이 경우 공개매수 참여자들은 물량의 37% 정도만 카카오에 매각할 수 있으며, 하이브는 보유 중인 353만7237주 가운데 139만여주만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은 물량 236만여주는 당분간 떠안고 있어야 할 가능성이 큰데, 이때 공개매수가 끝나고 SM 주가가 경영권 분쟁 이전으로 돌아가면 하이브는 거액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10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개장 이후 주가가 지난 2월 초 가격인 9만 원으로 떨어진다면 하이브는 SM 주식 1주당 3만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 경우 평가손실액은 700억원대에 이른다.

최근 SM 주가 급등은 경영권 분쟁과 잇단 공개매수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주가 유지 가능성은 작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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