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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차준환 "올림픽 향해 전진...고난도 점프 훈련 전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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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차준환 "올림픽 향해 전진...고난도 점프 훈련 전념할 것"
  • 김나현기자
  • 승인 2023.03.2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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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완성도'로 승부 걸어 세계선수권 은메달
다음 목표는 2026 올림픽...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플립 등 훈련"
인터뷰하는 차준환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차준환 [연합뉴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차준환(21·고려대)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추가로 장착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차준환은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내게 큰 경험이 됐다"며 "목표로 삼았던 메달을 획득해 만족스럽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올 시즌 4회전 점프 훈련에 전념했고, 좋은 점수로 보답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궁극적으로는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플립 등 고난도 기술을 (추가로) 구사할 수 있도록 훈련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올림픽이라는 단어는 항상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조금씩 발전해서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반 은메달 획득한 이해인·차준환 [연합뉴스]
동반 은메달 획득한 이해인·차준환 [연합뉴스]

차준환은 지난 주말 일본 사이타마에서 끝난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아 우노 쇼마(일본·301.1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수행한 총 19개 연기 과제 가운데 단 한 개(프리스케이팅 트리플 플립)를 제외한 모든 과제를 클린 처리하거나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수행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적은 총 3개의 4회전 점프(쇼트프로그램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 쿼드러플 살코·쿼드러플 토루프)만 뛰었지만, 예술성과 완성도를 앞세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승 후보로 꼽힌 미국의 '피겨 신성' 일리야 말리닌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2개, 프리스케이팅에서 6개 등 총 8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하고도 3위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메달 입상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연기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기술적인 발전을 이뤄 차기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귀국하는 차준환·이해인·김채연 [연합뉴스]
귀국하는 차준환·이해인·김채연 [연합뉴스]

차준환은 대회 준비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가 무너져 교체하는 악재를 겪었지만, 훈련을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시즌 내내 실수가 나왔던 프리스케이팅 연기 후반부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기 위해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이 좋은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환느 차준환·이해인·김채연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환느 차준환·이해인·김채연 [연합뉴스]

차준환은 지난해 여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추진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단의 충북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진천선수촌 훈련으로 계획적인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내게 잘 맞는 훈련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엔 수많은 피겨 팬이 몰려 금의환향한 국가대표 피겨 선수들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매일신문] 김나현기자
Nahyeo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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