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재생 개발 안간힘…ESG 경영 실천
경남도·창원시 추진 수소도시 조성에도 앞장
무인잠수정·드론 등 모빌리티 사업영역 확대
각종 사회환원·나눔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71]
범한퓨얼셀 정영식 회장
전 세계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수소 분야 사업을 꼽으며 우위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정부도 올해 연료전지 누적 수출물량 1GW, 수출액 30억 달러 달성 목표로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을 선포하고, 업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수소 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국내 지자체별 경쟁도 뜨겁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유출 방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수소 분야 산업 육성이 그 해결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도 지금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원전, 방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창원 지역의 방산, 원전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 속에 수출물량 수주 증대 등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뒤질세라 수소 산업 분야도 전 세계 일류를 목표로 연구, 기술 개발 등 제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방산 분야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수소연료전지 등을 제조하는 범한퓨얼셀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모듈의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그 능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수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통합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범한그룹 오너이자 범한퓨얼셀 대표이사인 정영식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회사와 유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전 세계에서 단 두 개밖에 없다. 독일의 지멘스와 범한퓨엘셀이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상용화 한 유일한 회사이다. 국내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연구 개발하던 기술을 사업 양수를 통해 이전받으면서 업계 선두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잠수함이 물속에서 20일 정도 잠수하고 3,000km가 넘는 항속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연구를 몰두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범한퓨얼셀은 창원에 기반을 두고 있는 회사로, 지난 2019년 모기업인 범한산업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끊임없는 R&D 투자, 우수한 인적 자원 양성 등으로 세계일류상품인증, 기술혁신 중소기업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하며 2022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또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최고기술인 잠수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시점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가혹한 해상환경에서 입증된 신뢰성 있는 기술로 수소 추진선박에 실증을 완료해, 무인잠수정, 드론, 수소전기차 등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영식 회장은 "모기업인 범한산업부터 33년 동안 사업을 해왔다. 그 가운데 범한퓨얼셀은 지속발전가능성의 가치가 있는 미래 블루 오션인 '수소' 분야 산업을 선택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방향설정이 매우 빨랐고 잘 대응했다고 본다"며, "그러면서 우리만의 기술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 영입과 육성을 통해 새로운 사업들과 융합, 접목하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기계 공학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서 연구개발만이 최고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거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은 지속적인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범한퓨얼셀의 성장 배경과 원동력을 설명했다.
-기업 성장의 원동력은 '소비자'...각종 사회환원과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
ESG 지속가능경영 실천으로 "깨끗한 지구,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물의 분자구조는 H20이다. 완전체인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가 결합한 것입니다. 더 많은 것을 나눈 수소의 배려가 깃든 것이 물입니다. 어쩌면 우리 범한의 정신에는 이러한 수소의 '배려'가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범한그룹의 경영철학은 '배려' 정신이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과 환경문제 개선 활동, 협력과 공생의 길을 걷고 있다. 본사 소재지인 창원, 경남, 더 나아가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분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는 전국 2548개 사 중 234개(수소생산 37개 사, 저장·운송 92개사, 수소활용 92개사, 서비스 13개사) 수소 기업이 있다. 타 지역 대비 수소 소재·부품·기계설비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업이 포진해 있는 만큼, 기업들과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추진하는 '수소 도시' 조성에도 이바지하는 것도 이 회사의 꿈이기도 하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범한퓨얼셀은 이미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소, 수소압축기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또한 관계회사인 범한산업, 범한케이블, 범한자동차, 범한파워시스템 등과 하나로 뭉쳐, 수소 생산·이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거·교통 등 생활에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범한그룹은 '배려'에 나눔을 더한 전 세계가 추구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공헌, 환경경영,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분야로 나눠,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사회약자를 위한 나눔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창원시 휠체어컬링팀'을 지원하고, 자선경주대회 개최 등을 통한 수익금으로 시각장애인 어린이 점자도서관을 건립했다. 그리고 한국심장재단 등 여러 단체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에 초등학교를 건설해 기증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경남오페라단, 경남메세나협회 등 문화예술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칭펀드를 조성해 매년 2-3개 팀의 문화예술팀 및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일환으로 2016년부터 범한배 전국 중학야구대회를 주최하면서,현재 전국 20개 이상의 팀이 출전할 정도로 성장시켜, 스포츠 엘리트 육성과 범국민 체육건강증진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기업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 영업 분야 등 기업 운영에 포함된 제반활동 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저탄소 생산공정 마련과 오염물질 배출 절감 등 국내외 환경법규 및 규제, 협약을 준수하고 있으며 그룹사 전체에 주기적인 환경교육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준법 경영 등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기업이 성장을 하는 이유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준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범한은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당연히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창원, 더 나아가 경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관내에 있는 예술, 문화단체들과 스포츠, 그리고 시민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도와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할 수 있도록 회사를 더욱 더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저와 우리 임직원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영식 회장은 "우리 범한은 1,300명의 직원 모두가 시대의 사명감을 가지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갈수록 지구 곳곳은 예측 불가능한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깨끗한 지구환경을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줘야 한다는 당면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 범한은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