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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지역 사회 뚫렸나···해외여행·확진자접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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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지역 사회 뚫렸나···해외여행·확진자접촉 없어
  • 김지원기자 
  • 승인 2023.04.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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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밀접접촉 아니면 전파 위험 낮아, 지나친 우려 불필요…치명률 1% 미만"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7일 발생한 국내 6번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가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피부 발진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 A씨가 전날 국내 6번째 엠폭스 환자가 됐다.

역학조사 및 출입국 기록상 최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난 3월 13일 발생한 5번째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에 대해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6번째 확진자는 5번째 확진자와 관계가 없고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미 4개월 넘게 지난 것을 감안하면 방역체계에 포착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성 때문에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대한 우려로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의료기관을 찾지 않고 숨는 경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수일 전인 3월 말부터 피부발진 증상이 있었다. 해당 기간 A씨가 만난 접촉자들 역시 밀접 접촉 여부에 따라 위험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아직 이번 6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보 전파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감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공개 원칙을 이유로 A씨가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지역을 포함해 성별, 연령 등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엠폭스는 코로나19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지역사회 확산 억제를 위해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엠폭스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적극적으로 의심환자를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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