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4% '급감'
상태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4% '급감'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04.11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간에 견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도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지난 2월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1월 말 3억 443만 원에서 지난달 말 3억 513만 원으로 7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292만 원이 올랐던 지난해 동기간의 약 24%에 불과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도 올해 2~3월 153만 원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417만 원) 상승률의 36.5% 수준에 머물렀다.
 지방 아파트의 둔화 폭은 더 컸다.
 6개 광역시의 경우 올해 2~3월 54만 원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5만 원이 오른 것에 비하면 14.8% 정도밖에 안 되는 상승률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대구는 올해 마이너스로 돌아서 두 달간 67만 원이 떨어졌다. 대구 지역은 지난해 2~3월에 무려 808만 원이 올랐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이유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깐깐한 대출심사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대책은 주택 구매용으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1년을 넘길 수 없고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나눠 갚아야 한다는 게 뼈대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둔화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3조 3889억 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제외)으로 지난 1월 말(350조 3801억 원)에 견줘 3조 88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6조 7162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증가량이다.
 아파트 공급 물량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매매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
 2007년 후 최대 규모인 약 52만 호가 지난해에 분양된 데다 올해도 약 37만 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시장이 공급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공급량 누적으로 내년 신규 입주예정물량은 약 34만 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주택물량 공급 과잉 논란 속에 주택 매매 거래도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1만 208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2만 1513건)의 56.2% 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이는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인 지난 2014년 2~3월 거래량(1만 7312건)의 70% 수준밖에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