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저출산고령사회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인구문제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관련 분야 학계 및 현장 전문가·시의원·공무원 등으로 저출산·고령사회대책위원회를 모집·구성 후 지난 7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 위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올해 부천시 저출산·고령사회정책 시행계획을 심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천시는 올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구축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4가지 정책영역에 맞춰 84개 세부과제를 수행한다. 세부과제는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되는 사업들로 구성해 108억 원을 투입한다.
세부과제 중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임산부 콜택시 바우처 맘(mom)편한 택시’와 ‘365일 시간제보육 시범사업’이다.
‘맘편한 택시’는 출산 장려 및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를 위해 임산부가 병원 이동 등 택시 이용 시 택시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른 지자체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보통 임신기간에만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병원에 가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천시는 임신부터 출산 후 1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산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 출퇴근 용도로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지자체보다 지원범위가 넓다.
‘365일 시간제보육 시범사업’은 부천시 관내 어린이집 한 곳을 지정하여 365일 긴급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다른 지자체에 비해 합계출산율이 낮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대장신도시 건설 등 주택공급 확대와 대장 홍대 광역철도, GTX노선 등 각종 교통망 확충 사업이 예정된 만큼 이를 통한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