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위생사협회(회장 홍성유)가 개최한 ‘제1회 위생사제도개선 포럼’에서 기존의 위생사 명칭을 ‘공중위생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동욱 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인천 중구 제물량로 하버파크호텔 스퀘어원홀에서 열린 포럼에서 ‘우리나라 위생사제도 발전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위생사협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위생사 명칭을 ‘공중위생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 전 교수는 우리나라 위생사는 현재 9만4660명 중에서 취업자는 8만6935명으로 취업률은 91.8%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요양기관을 비롯 방위산업체, 보건연구소, 식품제조업체, 방역회사, 기업체 환경전담부서, 폐기물처리업체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행 위생사 업무 중 환경위생 관련 업무는 폐지하고, 위생사는 생활쓰레기와 생활분뇨, 생활하수처리 업무만을 수행하고, 음료수의 처리, 식품.식품첨가물 등 관리업무를 폐지하는 한편, 전염병 관리, 보건위생 교육, 보건위생 정보제공업무 등은 추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위생사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위생사 관리대상 장소를 불특정 다수인 출입하는 공공장소로 제한하고, 산업보건 영역인 작업장(공장)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교수는 “위생사의 필기시험 과목 중 공중보건학 및 환경위생학의 내용 중 일부를 조정하고, 위생미생물학 및 위생화학을 신설해야 한다”며 “위생사의 채용 및 교육을 의무화 내지 권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토론에서는 류재근 박사(전 대한위생학회 회장.국립환경과학원장)가 좌장으로, 장재선 가천대학교 교수, 노계식 한국소독방역업협동조합 이사장, 신은순 대한위생사협회 부산지회장, 계재덕 전 인천 중구 부구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홍성유 회장은 “대한위생사협회는 국민보건위생 증진과 위생사 제도개선을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한다”며 “올해는 ‘위생사제도의 발전방향’ 주제로 위생사제도가 당면하고 있는 요구 및 방향을 논의하고자, 주제발표 후 토론의 장을 마련해 전문가의 의견 개진 및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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