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23일 학계·일반 공개
경남 함안군과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중부고고학연구소은 오는 23일 ‘함안 칠원산성 시굴조사’ 결과를 학계 및 일반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칠원산성은 아라가야가 축조한 토성과 석성, 조선시대 석성이 확인됐다. 내성은 토성1→석성→토성2으로 변화했으며, 토성 축조에 사용된 흙은 인근 지역(평지)에서 가져다 사용 한 것으로 조사단은 파악했다.
내성의 토성1은 목탄과 소토가 다량 혼입된 사질점토를 다져서 축조한 성토 토성이며, 성벽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나무기둥을 세운 흔적이 확인됐다. 석성은 토성의 벽을 굴착한 후 다듬지 않은 돌을 이용해 내벽을 쌓았으며, 적심(積心)은 할석과 사질점토를 혼합해 다져서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토성2는 석축성벽 상부를 별다른 시설 없이 목탄이 혼입된 흙으로 층층이 다졌으며, 내부에서 가야시기 대옹편이 출토됐다.
조선시대 성벽은 토성의 성벽을 계단상으로 굴착한 후 석축성벽을 쌓았으며, 적심에서 백자편이 출토됐다. 칠원산성은 ‘함주지’, ‘칠원읍지’ 등 문헌자료에 기록이 없어, 조선시대에는 폐성(廢城) 된 것으로 추정되어 왔으나, 이번 조사 결과 조선시대 성벽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연구 및 조사가 필요하다.
[전국매일신문] 함안/ 김정도기자
jd2009@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