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도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의심 우편물을 수거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1일 오후 6시 42분께 괴산군 사리면의 한 주택에서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수상한 택배가 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의 한 주택에서도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 40분 기준 충북에서 의심스러운 우편물과 관련한 신고는 청주 3건, 증평 3건, 음성 3건, 괴산 1건 등 10건이 들어왔다"며 "신고자에게 건강상의 특별한 이상 증상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이날 오후 "대만발송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고, 제주와 대전, 경기 용인시, 경남 함안군 등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전국매일신문] 청주/ 양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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