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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287] 수려한 산세·깍아지른 듯한 기암 절벽, 보기만 해도 시원..."최고 휴식공간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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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287] 수려한 산세·깍아지른 듯한 기암 절벽, 보기만 해도 시원..."최고 휴식공간 남원"
  • 남원/ 오강식기자
  • 승인 2023.08.0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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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번 국도 구불구불 ‘정령치’·뱀사골 계곡 각광
기암절벽 일품 구룡 계곡…길이 30여m 폭포 등 즐비
[남원시 제공]
[남원시 제공]

[전국은 지금 - 핫플레이스 287]
남원지역 여름 피서지를 찾아

전북 남원시가 지리산의 백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계곡부터 힐링구간 등이 즐비해 여름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뱀사골 계곡, 구룡 계곡 등이 있는 한 여름의 지리산은 삶의 무게와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꼽힌다.

아울러 남원 운봉에는 2023 전북치유관광지로 선정된 생태, 힐링 공간까지 마련돼 건강한 피서도 즐길 수 있다.

●구불구불 정령치·뱀사골 계곡
남원에는 조선 시대부터 아름다운 경치와 수려한 자연으로 뭇 선비들의 마음을 휘감아온 명산, 지리산이 있다. 

또 737번이라고 불리는 지방도 전구간이 남원에 속해 있는 이 도로는 ‘정령치’라는 단어 한 마디면 설명이 끝난다. 

정령치는 해발 1,172m의 고개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 고개 중 해발 고도가 강원도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아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고개를 오르고 보면 서늘한 바람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예전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지만 지난 2019년도부터 시에서 정령치 순환버스를 개통하면서 대중교통을 통해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구룡폭포. [남원시 제공]

남원역에서 시작하는 정령치 순환버스(월요일은 휴무)는 요금 1,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상행선은 오전 7시 20분, 하행선은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한다. 주천면 방향 경유 노선(3회), 인월면 방향 경유 노선(3회)으로 하루 총 6회 운행하며, 기타 자세한 운행노선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령치 순환버스가 멈추는 고기리에서는 지리산에서 나는 나물로 멋들어진 한상을 맛 볼 수 있는 산채백반집에서 멋진 식사도 가능하며 뱀사골 계곡, 달궁 계곡, 와운마을 등 지리산만의 특별한 장소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남원 지리산에는 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들도 즐비하다.

이 중에서도 뱀사골 계곡은 반야봉(1,732m)과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수림지대를 맑은 계류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소와 명소를 일구어 놓은 장장 12㎞의 긴 계곡으로 사계절 어느 때나 아름답지만 여름과 가을 비경이 최고인 곳이다. 

특히 용이 떨어졌다는 탁룡소를 지나 금포교를 건너면 병소, 뱀소, 병풍소 등 계곡의 비결이 줄을 선다.

송림사 고승이 불자들의 애환을 달래주기 위해 제를 올렸다는 제승대, 소금을 짊어진 보부상이 빠져 물빛이 간장 색깔로 변했다는 간장소 등 계곡이 굽이칠 수록 남다른 산연도 함께 굽이친다.

기암절벽과 태고의 원시림 사이로 수많은 소와 폭포가 절경을 이룬 뱀사골 계곡은 여름 무성한 숲과 옥류의 맑고 시원한 계곡물을 선사해 매년 피서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치유 프로그램. [남원시 제공]
치유 프로그램. [남원시 제공]

●기암절벽 일품 ‘구룡계곡’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일품인 구룡계곡도 볼거리다.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구룡분소에서 구룡폭포까지 4km에 이르는 이 계곡은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이면 아홉 마리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 군데 폭포에 한 마리씩 자리 잡고 노닐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구룡계곡의 가장 큰 자랑은 기암절벽과 반석을 휘감아 도는 맑은 물과, 물길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자리 잡은 소이다. 

여름이 깊이 내려앉은 구룡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돌과 맑은 물, 이름 모를 산새와 야생화, 철없이 바쁜 다람쥐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고, 길이 30여m인 구룡폭포는 구룡계곡의 백미로 남원 8경중 제1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흔들다리에서 감상하는 물줄기는 마음속 깊이 쌓인 스트레스와 더위를 말끔히 쓸어가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구룡계곡은 접근성이 좋고 완만하며 탐방로가 계곡에 접해 있어 해마다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지리산에서 산수를 만끽했다면 몸과 마음을 힐링하러 운봉 쪽으로 향해도 좋다. 

●몸·마음 치유 관광지 운봉
남원에는 최근 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23 전북 치유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운봉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은  2014년도 21만545㎡ 면적에 67억원 사업비로 조성된 솔내음길, 음이온길, 조릿대길, 내나무터, 전망대 데크, 비채움 계곡, 명상실, 트리하우스(8개동), 힐링캠핑장(6개면) 등 지리산의 풍부한 산림자원 공간 등으로 구성돼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 제격이다. 

트리하우스. [남원시 제공]
트리하우스. [남원시 제공]

특히 전국 최초로 조성된 트리하우스도 체험·휴양시설로 최고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적의 명소’라고 불리는 트리하우스는 백두대간 끝자락인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휴양시설 내 지상2m의 나무에 설치,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숙면을 취하는데 효과적이다. 

이곳은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해 힐링, 명상, 산림욕의 최적의 공간으로도 손꼽힌다. 

게다가 일반인, 직장인, 장애인, 노년기, 청소년기에 따라 대상별로 진행하는 일반형 프로그램과 숲속 트리하우스와 캠핑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산림자원, 경관, 소리 등을 활용, 숲해설, 자연명상, 오감치유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어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이처럼 남원엔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품은 관광지부터 생태와 생명의 보고를 나타내는 운봉 힐링지까지 다채롭고 풍요로운 여행지가 가득하다. 

[전국매일신문] 남원/ 오강식기자 
ok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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