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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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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의 오해와 진실
  • 이신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 승인 2016.04.2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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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후쿠시마 지역을 덮친 쓰나미로 인해 촉발된 원전사고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특히 사고의 심각성을 모두가 느끼고 있기에 공포심을 이용한 유언비어나, 불명확하고 과장된 정보들도 많이 발생하여 국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 그러므로 세 가지 설명을 통해 그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자 한다.
우선 원자로 정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언론을 통해 원자로가 정지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은 방사능 물질의 누출 여부 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원자로 정지는 ‘사고’가 아닌 ‘고장’이며 이는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만든 후 이상 발생 부분을 수리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사선 누출이나 인명 피해를 유발할 확률이 극히 낮다. 물론 아무런 문제없이 발전소가 운전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원자로가 정지 되지 않는 경우가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큰 재앙을 유발하는 것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이런 발전소 정지는 2014년 기준 호기 당 평균 0.2건으로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의 2.6건, 미국의 0.8건에 비해서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두 번째는 원전의 계속운전에 관한 이야기다. 원전의 계속 운전 소식을 듣고 설계수명이 지난 오래되고 위험한 발전소를 경제적인 이유로 계속 운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원전의 설계수명은 설계 시 설정한 최초의 운영허가 기간일 뿐이며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운영허가기간을 재평가한 결과 설계수명 이후에도 안전성확보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의 계속 운전 중인 원전은 유지보수와 부품교체 등의 투자를 통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철저한 설비보완과 안전성검토를 통해 국제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하였다.
마지막으로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방사선 양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사람은 살아가며 땅이나 건물, 음식 등 자연에서도 방사선을 받는데 이 자연방사선의 양은 1인당 2.4mSv 수준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인공방사선은 자연방사선과 비교하여 나오는 곳이 원전이라는 차이점만 있을 뿐 똑같은 영향을 미친다.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은 연간 0.05mSv를 목표로 관리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0.01mSv 수준 밖에 안 되는데 이 수치는 가슴 X선 투시 1회의 방사선 양은 0.2mSv에 비해서도 작은 수준이다.
원자력발전소는 방사능 물질을 이용하는 특성상 다른 발전소에 비해 더 큰 위험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안전한 원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전 종사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원전에 대한 올바른 정보들을 가려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전한 비판이 더해진다면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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