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KAIST-서울아산병원, 세계 최초 체내 OLED 빛치료 구현
상태바
KAIST-서울아산병원, 세계 최초 체내 OLED 빛치료 구현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3.09.13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 유승협 교수·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동연구팀
제2형 당뇨병에 따른 고혈당 수치의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감소 가능성 확인
 [KAIST 제공]
 [KAIST 제공]

빛 치료는 외과적 혹은 약물적 개입 없이도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최근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피부 내에서 빛의 흡수 및 산란 등의 한계로 인해 보통 피부 표면 등 체외 활용에 국한되며 내과적 중요성이 있는 체내 장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감소자연구본부로 이루어진 공동연구팀이 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카테터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빛 치료를 체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카테터 형태의 OLED 플랫폼을 개발해 십이지장과 같은 튜브 형태의 장기에 직접 삽입할 수 있는 OLED 빛 치료기기를 개발, 이를 현대의 주요 성인병 중 하나인 제2형 당뇨병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또한 기계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수분 환경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는 초박막 유연 OLED를 개발했고, 이를 원통형 구조 위를 감싸는 형태로 전 방향으로 균일한 빛을 방출하는 OLED 카테터를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면 광원으로서 OLED가 갖는 특유의 저 발열 특성으로 체내 삽입 시 열에 의한 조직 손상을 방지했으며, 생체적합성 재료 활용을 통해 생체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공동연구팀은 OLED 카테터 플랫폼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쥐 모델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십이지장에 총 798 밀리주울 (mJ)의 빛 에너지가 전달된 실험군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당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 또 간 섬유화의 저감 등 기타 의학적 개선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체내에 OLED 소자를 삽입해 빛 치료를 진행한 세계 최초의 결과다.

KAIST 유승협 교수 연구실의 심지훈 박사와 채현욱 박사과정,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 연구실의 권진희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 2023년 9월 1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