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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고분군…세계 유산적 가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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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고분군…세계 유산적 가치 인정"
  • 함안/ 김정도기자
  • 승인 2023.09.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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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
10월 아라가야 문화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최
말이산고분군 전경. [함안군 제공]
말이산고분군 전경. [함안군 제공]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가야고분군’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이후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영된 고분군으로 가야전기와 후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으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함안의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에서 가야의 별자리가 확인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갑총말갑옷. [함안군 제공]
마갑총말갑옷. [함안군 제공]

또한 같은 해에는 말이산 고분군이 아라가야의 왕릉임을 증명하듯 고분군 북서쪽 1km 지점에서 아라가야의 왕성지(함안 가야리유적)가 확인됐다. 둘레 2.4km의 정교하게 쌓은 토성인 아라가야 왕성지는 완벽한 잔존상태와 역사적 가치로 발견된 지 1년 6개월 만인 2019년 10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봉황장식 금동관과 보물로 지정된 상형도기 5점이 한꺼번에 출토됐다. 

2021년에는 가야고분군에서 처음으로 중국 남조의 청자그릇이 출토돼 아라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줬다. 

상형도기. [함안군 제공]
상형도기. [함안군 제공]

최근에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를 만들었던 집단생산유적도 확인됐다. 말이산 고분군에서 북쪽으로 약 6km지점 남강과 접한 곳에 위치한 아라가야 토기생산유적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집단 토기생산시설로 4~5세기 무렵 만들어진 22개소의 토기요지가 확인됐다. 

국내 고대 산업시설로는 최대 규모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토기는 4~5세기 무렵 한반도 전체는 물론 일본까지 전해져 일본 스에끼 생산의 원류가 됐다. 

군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원에서 열리는 아라가야 문화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0일간 가야고분군 중 처음으로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별자리덮개석. [함안군 제공]
별자리덮개석. [함안군 제공]

27일에는 아라가야 학술심포지엄을 11월 4일에는 말이산 고분군 별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11월 중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념식을 개최해 가야문화의 미래비전을 열어갈 계획이다.  

조근제 군수는 “아라가야 왕도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함안을 이제는 세계유산도시로서 세계인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가야문화 수도’로 탈바꿈해 가야문명의 부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함안/ 김정도기자 
jd2009@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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