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라가야 문화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최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가야고분군’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이후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영된 고분군으로 가야전기와 후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으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함안의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에서 가야의 별자리가 확인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같은 해에는 말이산 고분군이 아라가야의 왕릉임을 증명하듯 고분군 북서쪽 1km 지점에서 아라가야의 왕성지(함안 가야리유적)가 확인됐다. 둘레 2.4km의 정교하게 쌓은 토성인 아라가야 왕성지는 완벽한 잔존상태와 역사적 가치로 발견된 지 1년 6개월 만인 2019년 10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봉황장식 금동관과 보물로 지정된 상형도기 5점이 한꺼번에 출토됐다.
2021년에는 가야고분군에서 처음으로 중국 남조의 청자그릇이 출토돼 아라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를 만들었던 집단생산유적도 확인됐다. 말이산 고분군에서 북쪽으로 약 6km지점 남강과 접한 곳에 위치한 아라가야 토기생산유적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집단 토기생산시설로 4~5세기 무렵 만들어진 22개소의 토기요지가 확인됐다.
국내 고대 산업시설로는 최대 규모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토기는 4~5세기 무렵 한반도 전체는 물론 일본까지 전해져 일본 스에끼 생산의 원류가 됐다.
군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원에서 열리는 아라가야 문화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0일간 가야고분군 중 처음으로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7일에는 아라가야 학술심포지엄을 11월 4일에는 말이산 고분군 별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11월 중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념식을 개최해 가야문화의 미래비전을 열어갈 계획이다.
조근제 군수는 “아라가야 왕도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함안을 이제는 세계유산도시로서 세계인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가야문화 수도’로 탈바꿈해 가야문명의 부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함안/ 김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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