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처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선 육군 22사단 간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육군 22사단 쌍호여단 윤영일 대위(사진)와 전차대대 박성기 상사(사진)다.

육군 22사단 쌍호여단 군의관인 윤대위는 지난달 8일 오후, 체력단련을 하던 중 부대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다리가 깔린 채 쓰러져 있는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윤 대위는 즉시 119구조대에 연락하여 앰뷸런스 출동을 요청했고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A씨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A씨의 의식이 없고 안면부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윤 대위는 신속하게 A씨의 호흡과 맥박을 체크한 뒤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윤 대위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 환자의 상태를 설명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고, A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대위는 “사고 현장을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군인으로서, 그리고 의료인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장병들과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똑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미담사례의 주인공인 22사단 전차대대 박성기 상사는 휴가중이던 지난 18일, 강원 고성군 천진해변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방파제 위에 놓인 가방을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껴 주변을 살피다가 방파제 아래 홀로 앉아있던 여학생 B씨를 발견했다.

당시 늦은 시간과 기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학생이 방파제 아래 홀로 앉아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박 상사는 계속해서 여학생을 주시했고, 이윽고 B씨가 갑자기 물에 뛰어들자마자 119구조대에 신고하는 동시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상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강한 파도로 인해 방파제 하단 테트라포드로 빨려들어가기 직전이었고, 박 상사는 일촉즉발 상황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B씨를 구조했다.

이후 박 상사는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B씨를 안정시켰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B씨를 인계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박 상사는 “나 역시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이 몸을 먼저 움직이게 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다운 군인으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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