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의 시범노선이 공개됐다. 애초 한 곳에만 설치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A·B 라인' 두 개로 나눠 진행된다.
A라인은 대덕구 지역인 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법동∼동부여성가족원(2.7㎞)을 연결한다. 모두 4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도시철도 2호선 본 라인을 건설할 때 연축차량기지(1.4㎞)까지 확장하도록 계획했다.
B라인은 유성구 지역인 충남대∼유성온천역∼상대동∼원골네거리(2.4㎞)을 지나간다. 이곳에도 4개의 정류장이 들어선다.
충남대·도안신도시·유성온천역 등 교통수요가 많은 곳을 연결하는 만큼, 시범사업 효과가 클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A라인은 교통소외지역 배려에 방점이 찍혔다. B라인은 중앙정부에서 국비 지원사업으로 검토 중인 시범사업에 공모하고자 선정했다고 시는 부연했다.
두 노선 모두 도시철도 2호선 본선에 포함되는데, 개통 이후에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8일 "향후 중앙정부에서 트램 시범사업을 추진할 때 대전에 유치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의지를 전달했다"며 "입법안도 준비 중인 만큼 올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두 라인 사업비로 각각 446억원과 415억원을 잡았다. 5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돼 조기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노선은 2018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0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시는 내년에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하면서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한 대전시는 교통수요 예측과 경제성 분석 등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시범노선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2025년 개통 예정인 본선의 기본계획안은 오는 7∼8월께 나올 것"이라며 "대전 브랜드 사업인 트램을 반드시 성공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도시의 미래를 보고 결정한 사업이라며 조기 정착을 위한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