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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물가・전기요금 고공행진' 자영업자 가구, 쓸 돈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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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물가・전기요금 고공행진' 자영업자 가구, 쓸 돈 20% 줄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10.1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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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실질 처분가능소득 19.5% 감소
고금리·고물가·전기요금 인상 등 복합 요인…작년 2분기 엔데믹 기저효과도
고금리, 고물가, 전기요금 인상 등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가구가 올해 2분기 이자 비용과 세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전매DB]
고금리, 고물가, 전기요금 인상 등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가구가 올해 2분기 이자 비용과 세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전매DB]

고금리, 고물가, 전기요금 인상 등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가구가 올해 2분기 이자 비용과 세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537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5%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도 343만 원으로 16.2%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 소득에서 이자 비용과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소득으로 가구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을 뜻하며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처분가능소득에서 물가 상승 영향을 뺀 수치다.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 감소 폭은 임금근로자 가구보다 훨씬 컸다.

2분기 상용근로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43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6% 오히려 늘었다. 임시근로자(243만 원)는 6.6%, 일용근로자(252만 원)는 12.5% 각각 줄었다.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 감소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 감소율은 지난해 3분기 1.8%, 4분기 8.2%, 올해 1분기 10.0%, 2분기 19.5% 등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서울 명동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광고 스티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명동 거리에 붙은 카드대출 광고 스티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감소 폭도 지난해 3분기 2.6%에서 올해 2분기 16.2%로 커졌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2분기 실질 처분가능소득 감소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2.0%)보다 훨씬 컸다.

이처럼 자영업자 가구가 쓸 수 있는 돈이 계속 줄어드는 것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과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가 지난 2분기에 지출한 이자 비용은 월평균 41만7천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0%나 급증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2분기 이자 비용 부담액도 31만3천 원으로 35.4%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돼 지난해 2분기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대폭 늘었던 것도 올해 2분기 소득 감소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2분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36.7%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는 28.8% 증가했다.

김회재 의원은 "고금리·경기침체가 닥쳐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가구의 어려움이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생·경제 재정투자를 위기 극복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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