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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빌라관리사무소 ‘주민만족 94%’…내년 확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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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빌라관리사무소 ‘주민만족 94%’…내년 확대 운영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11.1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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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미아권역 추가설치, 번1동 포함 3곳으로 확대
빌라관리사무소 중간보고회·주민설명회 개최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빌라관리사무소 중간보고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강북구 제공]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빌라관리사무소 중간보고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이순희 구청장)는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사업 ‘빌라관리사무소’를 내년도에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구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빌라 등 소규모공동주택과 골목일대를 아파트처럼 깨끗이 관리하고자 시작한 것으로, 이순희 강북구청장의 주요공약 중 하나다.

이순희 구청장(가운데)이 지난 5월 빌라관리소가 관리하고 있는 빌라 현장을 방문한 모습.[강북구 제공]
이순희 구청장(가운데)이 지난 5월 빌라관리소가 관리하고 있는 빌라 현장을 방문한 모습.[강북구 제공]

‘빌라관리사무소’는 올해 3월 번1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주민의견을 거쳐 소규모 공동주택 밀집도가 높고 건물노후도 등을 고려해 68개동 694세대를 시범구역으로 선정했다. 6개월이 지난 9월, 주민만족도 조사결과 9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8%는 사업확대를 원했다.

강북구 주거현황을 살펴보면 아파트 35.6%, 단독주택 18%, 빌라‧연립 46.4%를 차지한다. 33년간 북한산 고도제한 등의 제약으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대상지에서 밀려나 소규모 공동주택 비율이 매우 높다. 빌라와 연립의 관리 맹점은 아파트와 달리 체계적인 관리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노후화된 소규모 공동주택은 하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쓰레기 투기로 인한 주민갈등도 잦다.

이순희 구청장은 빌라에 살더라도 아파트와 같이 관리받고 있다는 안정감과 쾌적함을 줘서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고자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을 시작했다. 취임 초부터 이 구청장은 빌라관리사무소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조례를 개정해 20세대 미만 공동주택을 임의관리 공동주택이라 정의하고 예산지원의 근거를 마련했다.

빌라관리사무소 사업모델을 설계하기 위해 먼저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토대로 청소문제해결을 우선순위에 두고 공용시설관리, 안전 및 주차문제를 해결키로 방향을 정했다.

매니저 3명을 선정하고 번1동 샛강어린이공원에 빌라관리사무소를 설치한뒤 평일엔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교대근무로 빌라들을 세심히 관리했다.

구는 지난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빌라관리사무소 중간보고회 및 주민설명회’를 열고 내년도 시행방안을 설명한뒤 구민의견을 청취했다. 시범운영지 번1동 참여자들과 13개동 주민자치회 및 통장협의회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는 내년도 빌라관리사무소는 본래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쾌적한 거리환경을 위해 재활용수거함과 무단투기단속 CCTV를 설치 지원하고, 골목길 상습투기지역은 청소 횟수를 늘린다.

공용시설 유지관리를 위해서 노후된 빌라 옥상과 담벼락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심의를 통해 예산도 지원한다. 빌라내 짜투리땅은 꽃밭조성 등 녹지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활성화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무엇보다 매니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 성공했다. 그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현재 강북구는 재개발·재건축의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소규모 저층주택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거생활의 불편함을 없애고 빌라관리사무소 지역은 클린동네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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