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함께 읽는 詩 20] 국민을 손아귀에 넣으려 힘주면 민심은 바닥친다 [함께 읽는 詩 20] 국민을 손아귀에 넣으려 힘주면 민심은 바닥친다 이영광 시인(1965년생)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8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 난 머리 감을 때 샴푸와 린스를 전혀 쓰지 않는다. 샤워할 때 바디클렌전지 뭔지 하는 제품 역시 아내의 전용품 일뿐, 세수하고, 머리 감고, 샤워할 때도 오직 비누 한 가지만 사용한다. 한데 비누를 사용할 때마다 미끌미끌하여 손에서 빠져나가 바닥에 떨어뜨리기 일수다. 특히 세게 쥐면 쥘수록 나를 따돌리며 멀어져간다.나는 고작 손에서 빠져나가는 비누의 미끌미끌함에 짜증을 낼 뿐이건만 시인의 눈은 역시 다르다. 비누를 '헤어진 연인'에 비유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9-16 15:14 [함께 읽는 詩 19] “우리 다시 한번 용기를 갖자” [함께 읽는 詩 19] “우리 다시 한번 용기를 갖자” 반칠환 시인(1964년생)충북 청주 출신으로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현재 시를 쓰며 ‘숲 생태 전문가’로 활동 '죽은 듯한 고목(枯木))에서 꽃이 핀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죽은 나무에서는 꽃은 절대로 필 수 없다.죽은 나무는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잎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 맺힘은 다 생명을 이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이 시는 해설이 없어도 쉬 이해될 게다. 살아 있는 고양이의 콧등에 난 상처는 시간이 가면 아물지만, 생명이 없는 긁힌 구두코는 구두약을 정성껏 발라도 원상태로 회복되진 않는다.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9-02 13:38 [함께 읽는 詩 18] 그 송곳을 잊고 산 역대 대통령들 [함께 읽는 詩 18] 그 송곳을 잊고 산 역대 대통령들 신현림 시인(1961년생)경기 의왕 출신으로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이 시는 조곤조곤 읽으면 특별한 해설 없이도 쉬 이해될 거라 생각된다.나폴레옹이 워털루 전쟁에서 패배한 뒤 아프리카 서해안 절해고도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된다. 6년 동안 머무르다가 죽기 전에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란 말을 남긴다. 나폴레옹은 적장(敵將) 웰링턴을 우습게 보고 전투가 벌어지는 날 아침 예정된 출전 시간보다 4시간이나 늦게 일어난다. 그런데 전투 중 뜻하지 않게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나폴레옹이 자랑하는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8-19 13:08 [함께 읽는 詩 17] 세상이 온통 ‘뻥’이요! [함께 읽는 詩 17] 세상이 온통 ‘뻥’이요! 우대식 시인(1965년생)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1999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불멸의 명작 '돈키호테'를 읽었거나, 읽지는 않았더라도 한두 번은 다 들어봤을 게다.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이 둘이 엮어나가는 에피소드에 눈을 주다 보면 황당하면서도 그 풍자성에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깊어가는 가을 밤, 곁에서 ‘돈키호테’를 읽고 있던 아들이 화자(話者)에게 불현 듯 묻는다. "아빠 이거 다 뻥이지요?" 악당을 무찌르기 위해 길을 나선 돈키호테 앞에 나타난 풍차를 거인으로 여겨 돌진하는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8-05 11:03 [함께 읽는 詩 16]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함께 읽는 詩 16]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문정희 시인(1947년생)전남 보성 출신으로 동국대 재학 중인 196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 필자는 문정희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 이유는 읽으면 쉬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번 더 읽게 만드는 매력이 이 시인의 시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이 시 역시 읽으면 즉시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따로 해설을 달지 않는 대신 아래 두 시행을 보면 읽고 난 뒤 혼자 설핏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그럼 남편에 대해 알아보자.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7-22 11:32 [함께 읽는 詩 15] 아름다운 공동체는 '배려' 에서 움튼다 [함께 읽는 詩 15] 아름다운 공동체는 '배려' 에서 움튼다 최두석 시인(1956년생)전남 담양 출신으로 1980년 '심상'을 통해 등단. 시를 두어 번 읽으면 우리가 사소한 것보다 거대한 것에 얼마나 매달려 살고 있었는지를 깨우쳐 주는 시다.이 시에서 느티나무는 거대한 존재이며 민들레는 아주 사소한 존재다. 우선 크기만으로도 그렇고 역할로 보아도 그렇다. 느티나무는 여름날 그 너른 품으로 그늘을 만들어줘 나그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땅에 붙어사는 민들레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참으로 하찮은 풀이다.그래서 사람들 대부분은 느티나무처럼 큰일을 하는 사람을 우러러보지만 민들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7-08 11:47 [함께 읽는 詩 14] “일을 급히 서두르면 망친다” [함께 읽는 詩 14] “일을 급히 서두르면 망친다” 이원규(1962년생) :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89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 사람들은 참 웃긴다. 동물들 세계의 글을 쓰면서 마음대로 쓰고 있으니. 이솝도 그랬고, 다른 우화 작가도 그랬다.토끼와 거북이만 해도 그렇다. 둘은 친하지도 만날 수도 없는 사이로 경쟁할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도 말이다.산에 사는 토끼와 바다에 사는 거북이가 뭣 때문에 경쟁하겠는가? 경쟁은 서로의 것을 탐낼 때 벌어지는 현상인데 토끼와 거북이의 먹이는 다르니까.“비닐하우스 출신의 딸기를 먹으며 / 생각한다 왜 백미터를 늦게 달리기는 없을까”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6-24 13:46 [함께 읽는 詩 13] 건강한 사회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회 [함께 읽는 詩 13] 건강한 사회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사회 박주택(1959년생) : 충남 서산 출신으로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현재 월간 ‘현대시’ 주간으로 활동(이 시인의 시는 좀 어두운 시가 많다.) 어떤 땐 시가 그림보다 더 참혹함을 짙게 드러낸다는 글을 읽은 적 있는데 이 시가 그러하다. 시인은 어느 날 신문에 난 기가 막힌 기사를 읽고 시를 쓴 것 같다.어머니와 아들 두 모자가 사는 집이다. 아들은 장애인이고 또 가난하지만 간간히 웃음도 새어 나오는 가정이었던가 본다. 어머니가 시장에 좌판을 펼쳐놓고 생선을 팔아 큰돈은 못 벌어도 두 식구가 먹고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6-10 13:58 [함께 읽는 詩 12] 문뜩 어머님이 생각난다 [함께 읽는 詩 12] 문뜩 어머님이 생각난다 손택수 시인(1970년생) : 전남 담양 출신으로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독자와 함께 시 읽기를 쓰기 위해 이곳저곳 뒤지다 식물과 동물(곤충)에 관한 믿을 수 없는 두 가지 이론을 보았다.먼저 식물을 보면 사람이 어떤 나무 곁을 지나치다 무심코 그 나뭇잎을 뜯어내면, 그 나무는 다음에 그 사람이 그냥 지나치기만 해도 경련을 일으킨다는 설과. 곤충 가운데 이 시처럼 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를 제법 거리를 둔 뒤 새끼를 건드리면 어미의 몸이 움찔 경련을 일으킨다는 설을,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됐는지는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5-27 10:19 [함께 읽는 詩 11] 누가 훔쳐갔음 좋겠다 [함께 읽는 詩 11] 누가 훔쳐갔음 좋겠다 이화주 시인(1948년생) :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강원도 오지만 돌며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전교생 19명인 횡성군 유현초교에서 정년퇴직 이 시인의 동시에는 아이들의 내음이 잔뜩 배어 있다. 대부분 시인들의 작품에는 시인 자신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화주 시인은 자신보다 함께 하는 아이들을 더 담고 있어 어린 영혼처럼 순수한 시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이 동시는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지은 시로 보인다."한 대학생 누나 / 너무 배고파 / 메추리알, 우유, 김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5-13 13:48 [함께 읽는 詩 10] 국가 지도자들의 코도 들창코 였음... [함께 읽는 詩 10] 국가 지도자들의 코도 들창코 였음... 윤석산 시인(1947년생) : 서울 출신으로 1967년(경동고 3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시로, 197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과 관련한, 가슴에 와닿는 시가 있어 독자와 함께 읽고자 한다.이 시의 글감은 충남 보령 '성주사지 석불입상'이다.이 석불은 통일신라시대 석불이건만 국보도 보물도 아닌, 고작(?) 충남 문화재에 그쳤다.까닭은 매우 망가졌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석질(石質)이 비바람을 견디기 약한 재질이기도 하겠지만 시에서처럼 아들 얻으려는 욕심으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4-30 11:15 [함께 읽는 詩 9] “종이접기하듯 함께 마음을 접어보자” [함께 읽는 詩 9] “종이접기하듯 함께 마음을 접어보자” 박영희(남·1962년생) : 전남 무안 출신으로, 1985년 [민의]를 통해 등단, 현재 르포작가로 활동 중 몇 년 전 아는 이에게서 전화가 와 술 한잔하자는 말에 나갔더니, 건강 문제로 절주하던 그가 술을 연거푸 들어 마시기에 무슨 일인가 긴장했었다.몇 잔째 술잔을 비우고 그가 내뱉은 말은 “아내랑 이혼하겠다”는 말이었다. 그 부부는 그 말을 써선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그 집은 부부싸움 한 걸 한 번도 보도듣도 못한 소문난 잉꼬부부였으니까. 사연은 생략하고. 다만 누구 한 사람이 잠시만 '접었더라면' 끝났을 일을,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4-15 12:52 [함께 읽는 詩 8] 웃자, 웃어야 복이 온다 하지 않는가 [함께 읽는 詩 8] 웃자, 웃어야 복이 온다 하지 않는가 정현종 시인(1939년생) : 서울 출신으로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2005년지 연세대 교수로 봉직하다 정년퇴직. 이 시를 이해하려면 ‘덤벙덤벙’이란 말의 뜻을 먼저 알아야 하겠다. ‘들떠 아무 일에나 함부로 서둘러 뛰어드는 모양’이란 뜻이다.그러니 ‘덤벙덤벙 웃는다’고 하면 어떤 일에 함부로 나서다 실수를 해도 그저 웃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누군가 울어보라고 할 때와 웃어보라고 할 때, 어느 쪽이 더 쉬울까? 평범한 사람들은 둘 다 어렵다고 하는데, 연기를 하는 전문인들은 웃는 게 더 어렵다고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4-01 13:16 [함께 읽는 詩 7] “내 나이가 어때서” [함께 읽는 詩 7] “내 나이가 어때서” 강윤후 시인(1962년생, 본명 강헌국) :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국문과 졸업. 1991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공자가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 : 어떤 일을 하더라도 헷갈려 갈팡질팡하지 않음)이라 한 뒤 이 낱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제목을 보면 ‘불혹(不惑)’과 ‘부록(附錄)’, 한자로는 엄연히 다르지만 발음은 비슷하다. 이렇게 말로 장난함을 '언어유희'라 한다.그런데 시인은 이런 언어유희를 왜 만들었을까? 바로 '불혹'이 '부록'과 발음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 또한 비슷하다는 데서 이 시는 출발한다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3-18 13:28 [함께 읽는 詩 6]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함께 읽는 詩 6]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김선굉 시인(1952년생) : 경북 영양 출신으로 1982년 [심상]을 통해 등단, 구미 모 고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 현재 시를 쓰고 있다. 어머니를 글감으로 한 시를 대하다 오랜만에 가장인 아버지가 주인공인 시를 읽어본다.달빛도 별빛도 없는 캄캄한 밤, 태산 같은 파도에 떠밀려 항로를 잃고 헤매는 뱃사람에게 구세주와 같은 존재가 바로 등대다.그러니 뱃사람에게 등대 만큼 고마운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궁금은 더해진다. 저 등대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가.‘저 등대를 세운 사람의 등대는 누가 세웠을까’첫 시행에서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3-04 13:36 [함께 읽는 詩 5] 국민은 정치에 너무 많이 속고 살았다 [함께 읽는 詩 5] 국민은 정치에 너무 많이 속고 살았다 박세현 시인(본명 박남철, 1953년생) :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1983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 한 시인으로 수필가로 왕성하게 창작 활동 중 같은 나이 또래 친한 이를 가리키는 호칭으로 ‘친구’나 벗이 있지만, 나이 어릴 때 쓰는 말로는 ‘동무’가 가장 정겹다.어깨동무, 길동무처럼 자연스럽게 쓰이던 말이 해방 후 남북이 갈라지면서, 특히 북쪽에서 늘 상 사용하는 말이 되면서 남쪽에선 기피어가 되었다.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 모임이 다 있지만 초등 동기회처럼 흐트러지는 곳이 또 있을까. 따지고 보면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2-23 11:12 [함께 읽는 詩 4] ‘나 하나만이라도 먼저 나서야’ [함께 읽는 詩 4] ‘나 하나만이라도 먼저 나서야’ 조동화 시인 (1948년생) : 경북 구미 출신으로 197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경주에서 사립고 교사로 근무한 뒤 목회자가 되어 현재 '경주 모 교회' 목사로 재직 중 필자가 이 시를 처음 대했을 때 예전에 읽은 적 있는 프랑스 동화 작가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란 작품이 생각났다.한 오지 여행가가 프로방스의 알프스 끝자락 나무 한 포기 없는 황량한 계곡, 바람 세찬 마을을 찾는다.그의 눈에 비친 마을은 주민들끼리 싸우고, 살인과 자살이 잦은 그야말로 오직 절망만 가득 찬 마을이었다.그때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2-16 11:20 [함께 읽는 詩 3] 위정자들의 양심을 빠는 세탁기는 국민 [함께 읽는 詩 3] 위정자들의 양심을 빠는 세탁기는 국민 나해철 시인(1956년생)전남 나주 출신으로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의대를 나와 현재 서울에서 성형외과 의사,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며칠 전 취하도록 함께 마신 친구가 잘 돌아가지 않는 혀로 “야 다음 칼럼은 ‘큰 세탁기’ 제목의 칼럼을 써라”, “아니, 왜?”, “큰 세탁기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하는 X 다 집어넣고 하이타이 팍팍 풀어 휘이익 돌렸으면 좋겠다는 칼럼을...”술 취한 친구는 지금 정치인들 너무 때가 많이 끼었다는 거였다.그 때를 빨지 않고서는 제대로 나라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2-09 11:56 [함께 읽는 詩 2] 4·15 총선, 썩은 정치껍데기를 벗겨내자 [함께 읽는 詩 2] 4·15 총선, 썩은 정치껍데기를 벗겨내자 노혜경 시인(1958년생)부산 출신으로 1991년 [현대시사상]을 통해 등단.세상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다보니 매스컴에 가끔 오르내림. 처음 제목만 읽었을 땐, '껍데기는 가라 /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 껍데기는 가라'로 시작하는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가 떠올라 혹 시인의 이름이 잘못됐나 했는데 시를 읽어보니 전혀 다른 사람의 시다.그냥 읽어보았을 때는 ‘쪽파를 까며 느낀 점을 노래한 여인의 섬세함이 잘 드러난 시이구나.’ 했다가, 이 시인의 이력을 인터넷 뒤져 알고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와 닿는다. 이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2-02 10:49 [함께 읽는 詩 1] 58년 개띠, 모진 세파를 헤쳐나온 그들 [함께 읽는 詩 1] 58년 개띠, 모진 세파를 헤쳐나온 그들 서정홍 시인(1958년생)경남 창원 출신으로 워낙 가난한 환경 때문에 야간중학교를 끝으로 학교와 단절 그 뒤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의 영향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다.서정홍, 이 시인의 이름은 몰라도 ‘58년 개띠’는 다 알 것이다. 개띠라면 46년, 70년 개띠도 있건만 '58년 개띠'를 기억하도록 만드는데는 바로 이 시인이 1995년 펴낸 '58년 개띠'란 시집 제목도 한몫을 했다.이 시인 이름 앞에는 ‘농부시인’이라는 접두사가 붙는다. 지금도 경남 합천에서 농사지으며,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강연도 하고, ‘생명공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0-01-28 16:21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