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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공직사회, 특정 언론인 복귀소식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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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공직사회, 특정 언론인 복귀소식에 요동
  • 연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4.02.04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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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공무원 갑질의혹 사실상 퇴출 K기자 타매체로 복귀
연천군 공무원 노조, 출입불허 등 요구…"경찰 수사의뢰도 검토"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연천군 제공]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연천군 제공]

경기 연천군 공직사회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무원에게 갑질한 언론인으로 지탄받아오다 사실상 퇴출됐던 ‘지방지 주재 기자 K씨’가 타 매체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국매일신문은 지난해 9월 20일 자료 K씨의 공무원 상대 고성·반말·막말, 사익 추구 등의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연천군청 공무원 노조는 조합원 대상 확인을 거친 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K씨에 대한 규탄과 함께 출입 기자 명단 제외, 해당 매체 신문 구독 중지 등 오래 견딘 갑질을 끝내겠다는 노조의 의지가 담겼다. 당시 K씨의 소속 매체는 노조의 성명 발표 이튿날 그를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후 오랜 시간 연천군 공직사회를 잠식했던 K씨에 대한 두려움과 울분은 차츰 가라앉았다.

K씨가 매체를 옮겨 복귀한다는 사실은 지난 1일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최초 게시글은 만 하루 만에 1600여 회 이상 조회되며 삽시간에 공직사회 내에 퍼졌다. 또 일부 군 관계자는 K씨로부터 지면에 게시된 사령을 사진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연천군 제공]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연천군 제공]

현재 군청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가족식당 강매, 폭언, 협박, 갈취, 주취 소란 등…그 사이비 기자가 돌아온다. 말도 안 된다" "자기 식당에서 회식 하라면 회식해주고, 신문 강매하면 신문 사주고, 폭언에도 허리 숙여야 하고 이게 2024년에 벌어지는 일인가?" "그 식당에 또 끌려가야 하나" 등 K씨의 복귀 사실에 몸서리치고 있다.

아울러 "수사기관은 왜 이 문제를 그냥 두나", "해당 언론사에 채용 취소를 요청하고, 군청 출입 언론사에 성명서 등을 배포하자", "공무원 괴롭히는 언론인은 출입시키지 말라", "당한 내용 공유하고 노조 차원에서 고발하자" 등 ‘특정 언론인에 의한 갑질’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해당 매체의 윤리강령 중 품위유지·보도준칙’ 전문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또 연천군청 공무원노조는 K씨가 기자로 활동을 재개할 시 ▲보도자료 제공 중지, ▲광고, 구독 전면 철회, ▲K씨 군청 출입 불허 등의 공식 입장을 해당 매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조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정식 수사 의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연천군 제공]
연천군청 공무원노조 게시판. [연천군 제공]

군 관계자 A씨는 “이전에도 K씨 채용을 고려하던 매체가 있었지만, 관내 평판을 확인한 후 철회한 것으로 안다”며 “비윤리적 행동으로 지탄 받은 인물을 언론인으로 채용해도 되나 언론인으로서의 능력이나 자질 검증 과정은 없는 건가? 기사 한 줄 못 써도 기자가 될 수 있나? 언론인이 광고를 수주하기 위한 영업사원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일갈했다.

군 관계자 B씨는 “K씨는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공무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오히려 누가 제보했는지 찾으려 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며 “노조 게시판은 누구나 볼 수 있다. 부디 K씨가 접속해서 공무원들의 울분을, 본인이 권력으로 생각하고 마음껏 누려온 만행의 결과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전국매일신문] 연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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