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장 보직 미끼 수천만 원 편취 혐의 수사...교직원들 대학명예 실추 곤혹
청암대학교 강명운 전 총장의 ‘사법 리스크’가 점입가경이다.
강 전 총장은 지난 2018년 4월 26일 광주고법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복역, 지난 2019년 3월 6일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강 전 총장은 출소 후 누범기간 중임에도 반성은커녕 대학과 관련한 각종 범죄혐의로 줄줄이 재판에 넘겨져 지역사회 파문을 일으키는 등 고인이 된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청암대 명예를 실추시켜 그동안 교직원들의 원성을 사 왔다.
검찰은 지난 22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단독에서 열린 재판에서 강 씨가 지난 2020년 1월 갚을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K모 씨를 속여 3억1,500만 원을 편취한 혐의 등의 사기 혐의를 적용,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4월 4일로 정해졌다.
이에 앞서 강 전 총장은 출소 후 후임 S 모 총장의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총장실 문을 잠그게 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학사에 개입, 후임 총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6월을 구형받고 이 또한 선고가 4월 4일로 같은 날 잡혔다.
강 씨의 범죄혐의는 이뿐 아니다.
검찰은 강 씨가 당시 청암재단 이사인 또 다른 K 모 이사에게 지난 2019년 7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장을 시켜 주겠다"고 속여 현금 3,000만 원을 편취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금품 7,705만여 원을 편취한 사건과 관련, 취업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렇듯 청암대가 강 전 총장으로 인한 2년 여 동안 총장 공백 상태로 현재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으로, 대학 정상화의 길이 요원하다.
청암대 관계자들은 "강 전 총장의 대학과 관련한 각종 비리 혐의 등으로 대학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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