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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회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주민 앞에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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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회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주민 앞에 사죄하라”
  • 임형찬기자
  • 승인 2024.03.1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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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관련 규정 검토…사법처리 절차 진행 방침
서울 중구의회 (왼쪽부터) 윤판오, 조미정, 길기영, 이정미. 송재천 의원이 12일 본회의장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중구의회 제공]
서울 중구의회 (왼쪽부터) 윤판오, 조미정, 길기영, 이정미. 송재천 의원이 12일 본회의장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중구의회 제공]

서울 중구의회는 12일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의회 및 의원 모욕과 관련, 의회 차원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길기영‧윤판오‧이정미‧송재천‧조미정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6일 제2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끝난 본회의장에서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원에 대한 구청 산하기관장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언성이 높아지며 자칫 몸싸움도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본회의가 산회한 후 모든 의원 및 집행기관 공무원이 있는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이정미 의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외투를 벗으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 의원은 “의회 의결 과정에 집행기관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해하지만 당시 언동은 어떠한 인내심과 이해심을 갖더라도 용납되서는 안될 위협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구의회는 지난해 중구시설관리공단의 방만 운영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한 제보가 접수되자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안내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그런데 이들 현수막이 기습 철거되고 특별위원회 조례가 집행부의 재의요구로 부결되는 등 조사 활동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결국 의회는 12월 감사원에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구의회에 따르면 현재 시설관리공단은 감사원의 3차 조사를 앞두고 있다. 감사가 진행 중인 지난해 12월 본예산 심의 시 이정미 의원은“감사원의 감사가 현재 진행 중인 대상 산하기관의 예산 집행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라며 예산 삭감에 대한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지역사회의 불신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 심의·의결, 행정사무조사 등은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의회 그리고 의원의 정당한 활동이나 역할임에도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는 이유만으로 의원과 의회를 경시하는 언행을 했다”라며 “더 이상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에 대한 경시와 위협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구의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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