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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 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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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 대표 소환조사
  • 전봉우기자
  • 승인 2024.03.2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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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의협 관계자 1명 추가 입건
명단 유출자 특정··· 내부고발 교수 신상 공유글도 수사
경찰 조사 출석 전 취재진 만난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 [연합뉴스]
경찰 조사 출석 전 취재진 만난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 씨 [연합뉴스]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온라인에 올라온 건과 관련해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를 직접 불러 조사했다.

앞서 메디스태프에는 이달 초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글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 별로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담겼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기씨와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또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임원 고발 사건을 수사하면서 의협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번에 추가 입건된 의협 관계자는 정부가 고발한 대상은 아니며 그간 참고인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의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관계자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메디스태프를 비롯한 온라인에 공중보건의 명단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서도 유출한 인물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이밖에 경찰은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하라는 내용의 이른바 '의협 블랙리스트 지침'이 온라인에 유포된 건과 의사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 청장은 "아직까지 계속 확인하는 단계"라며 "(영업사원 집회 동원 건은) 대상자가 확인돼도 동원 행위가 있었는지까지 확인해야 해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한 대학병원 교수 A씨의 신상정보를 메디스태프에 올리고 모욕한 게시글·댓글 작성자들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A 교수는 2020년 전공의들이 환자들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을 권유해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병원 측과 보건복지부 등에 제기했다.

A교수 측은 지난 19일 메디스태프에 '○○병원 리베이트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A 교수를 특정할 수 있는 모욕적 댓글들이 달렸다며 이들 작성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들 게시글과 댓글의 인터넷 주소(IP) 등을 추적해 작성자들을 특정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전봉우기자
jeon6484@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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