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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도 '빈손'…의제 조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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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도 '빈손'…의제 조율 난항
  • 이신우기자
  • 승인 2024.04.2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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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분 동안 견해차만 확인…회담 성사까지 시간 걸릴 듯
민주 "대통령실, 구체적인 의제 검토 의견 제시안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회담 의제 등을 협상하기 위한 2차 실무 회동을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틀 전에 이어 두 번째 실무 회동에서 양측이 회담 의제 등을 놓고 견해 차를 확인함에 따라 회담 성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회동은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차순오 정무비서관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비서실장·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40여 분간 진행됐다.

천 실장은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의제를)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이)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 회동에서 이 대표가 총선 당시 공약한 민생회복 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을 비롯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수용, 야권이 추진한 법안에 윤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 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의제 협상 등을 위한 실무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의제 협상 등을 위한 실무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이미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한 대통령실의 구체적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천 실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 비춰볼 때 민주당은 자신들의 요구를 의제로 관철해 이를 밀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통령실은 의제를 특정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하는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천 실장은 "우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지 않았다"며 "의제를 검토한 결과를 알려주고 나서 회담을 진행하면 성과가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수용하지 못하는 의제는 양보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총선의 엄혹한 민심은 민생을 살리고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실무 회동 결과를 놓고 지도부 논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한 뒤 대통령실에 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측의 세 번째 실무 회동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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