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의협 새 회장 "국민·환자 걱정 않도록 얽힌 매듭 풀겠다" [종합]
상태바
의협 새 회장 "국민·환자 걱정 않도록 얽힌 매듭 풀겠다" [종합]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4.05.01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의, 자긍심 잃고 떠나…의대생들은 불의에 맞서" 취임식 2일로 미뤄
'죽을 각오' 앞세운 '강경파' 새 집행부 오늘 출범…범의료계 협의체 구성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은 공식 취임일인 1일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겠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날과 취임일이 겹친 탓에 취임식을 2일로 미룬 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제42대 의협 회장 임기가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임 회장은 "의료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명을 구하는 자긍심을 잃고 떠난 전공의들, 불의에 맞서 학업의 터전을 떠난 의대생들, 그들을 잘 가르쳐 오시고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진해 오신 교수님들,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개원의·공보의·군의관, 이 사태에 걱정 많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사태가 빨리 잘 해결되길 원하시는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죽을 각오'를 앞세운 임 회장은 3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1천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데다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노선을 걸어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협회기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협회기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임 회장은 최근 새 집행부 인선도 마무리했다.

특히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각종 법률 검토를 해오던 와중에 임 회장은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임현택 집행부는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한다.

출범과 동시에 의대 교수, 전공의 및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이지만,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 구조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의협 등 의사단체는 그동안 의대 증원 등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의협 측은 "의료계는 현재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42대 의협 집행부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