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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열에너지 공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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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열에너지 공급 '적신호'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4.06.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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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부터 공급능력 초과···“열병합발전소 증설 시급” 
[인천종합에너지 제공]
[인천종합에너지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기업 입주와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온수·난방공급과 산업용 열에너지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에 공급된 열에너지는 109만Gcal이지만, 2029년에는 열에너지 공급 수요가 68.8% 증가한 184만G㎈에 이를 전망이다.

송도 열에너지 공급 수요는 더욱 늘어나, 오는 2036년에는 작년의 배에 육박하는 205만G㎈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는 삼성·롯데·SK바이오 등이 입주,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산업용 열에너지 수요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또 송도 내 기존 공동주택 6만5천가구에 더해 6·8공구와 11공구에서 3만3천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
서 열에너지 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송도에 가동 중인 인천종합에너지 열병합발전소(187MW급)는 20년 전 세운 수급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가동 중인 설비이어서 송도에 필요한 열에너지의 80%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송도 공급 열에너지의 23%(25만G㎈)는 인천 서구 일대 정유업체와 제철소·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폐열을 지하 열배관으로 끌어와 충당했다.

문제는 이처럼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수혈해도 2029년부터는 송도 수요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송도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인천종합에너지는 따라서 송도 맨 끝 바닷가에 위치한 지역에 500㎿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새 발전소 부지를 소유한 인천도시공사와 토지 공급 협의를 마친데 이어 연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종합에너지는 “LNG를 연료로 하는 새 발전소가 송도의 기존 열병합발전소와 마찬가지로 배출 허용기준의 5분의 1을 밑도는 질소산화물(NOx) 외에는 배출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설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새 발전소 건립이 늦어지면, 열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송도에 별도 부지를 구해 비상용 보일러를 설치·가동해야 하는데, 이 경우 송도 내 기업과 가정용 열에너지 가격이 치솟을 수도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국내.외 기업과 주민이 열에너지 부족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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