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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천시, 쌀의 고장에서 반도체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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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천시, 쌀의 고장에서 반도체를 품다
  • 이천/ 지원배기자
  • 승인 2024.06.1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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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미래도시추진단’ 조직 신설·조례 제정 등 반도체산업 육성
특화단지 공모사업 도전·반도체 전초기지로 도약 시동
수요기반 반도체기업 지원사업·인력양성사업 추진
他 기관과의 업무협약으로 반도체산업 육성 협업
반도체기업 기술보호 업무협약식. [이천시 제공]
반도체기업 기술보호 업무협약식. [이천시 제공]

예로부터 쌀과 도자기의 고장으로 유명한 이천시는 2019년 새로운 특산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SK하이닉스의 기획광고인 ‘이천시 특산품’ 편은 현재 조회 수 3천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 이천시의 특산품은 반도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는 민선 8기 ‘김경희 호’가 출범한 이후 반도체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 반도체 산업 육성 기반 마련
시는 2022년 10월 직제 개편을 통해 반도체 전담팀을 신설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경기연구원과 함께 ‘이천시 반도체 산업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를 시작으로 ‘이천시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반도체 기업 협의체 구성, 이천시 투자유치 TF 구성 등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기업 협의체 발족식. [이천시 제공]
반도체 기업 협의체 발족식. [이천시 제공]

시는 반도체산업을 포함해 이천시에 적합한 신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 ‘이천시 신산업 발굴 및 육성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 용역을 통해 시는 현재의 산업 여건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래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구조의 개편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향후 있을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 공모 도전, 반도체 전초기지로 도약 시동
작년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반도체 산업 등의 집중 육성을 위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다. 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부발·대월 일대의 공업지역 38만 평을 특화 단지로 지정받고자 공모에 도전했다.

시는 자체적 대응 방안으로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와의 협력사업 발굴에 나섰고 2023년 12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도시 간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으며, 실무협의를 진행해 지난 17일 반도체산업 기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지도·지방도 등 도로망 구축에 관한 구체화된 논의로 정부, 경기도 건의 활동을 공동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이천-용인 공동발전 업무협약. [이천시 제공]
이천-용인 공동발전 업무협약. [이천시 제공]

● 반도체 기업 수요기반 지원 사업 추진
시는 경강선을 비롯해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중부·영동고속도로가 위치해 수도권 내 허브 지역으로 입지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정비 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상수원 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군사시설 보호법 등 중복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기업들이 공장 확장 등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고,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제약을 받아오고 있었다.

이에 시는 반도체 기업 협의체를 운영하며 실질적으로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원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분기별 기업과의 면담을 추진, 의견수렴을 통해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산업안전 환경 개선 사업, 세미콘 참가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 및 도약 위한 언론 브리핑. [이천시 제공]
반도체 산업 육성 및 도약 위한 언론 브리핑. [이천시 제공]

● 반도체 산업 전문 인력 양성사업 추진
글로벌 경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2022년 7월 정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규모 확대 전망에 따라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 인력은 약 12.7만 명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인재양성 업무협약. [이천시 제공]
반도체 인재양성 업무협약. [이천시 제공]

시는 수도권 정비 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해당하여 ‘인구집중 유발시설’인 4년제 대학의 입지 또한 불가해 전문 인력 양성 부분에서도 제약이 따른다. 이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지난 2023년 4월 이천교육지원청과 이천 제일 고등학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24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선정에 일조했다.

또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 내에 반도체인재양성센터를 개소(2024년 6월 말 예정)하고 올 하반기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 준공. [이천시 제공]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 준공. [이천시 제공]

●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협업 추진
시는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제약 요건을 극복하고자 ‘반도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기관, 타 지방자치단체 및 다양한 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을 추진해 왔다.

지난 해부터 ▲이천제일고등학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반도체기업 기술보호를 위한 업무협약 ▲경기반도체 혁신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반도체기업 육성 업무협약 ▲이천시-용인특례시 상생협력 업무협약 ▲반도체 현장 맞춤형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첨단 반도체 교육의 시작, 이천 반도체 교육센터 유치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 ▲이천시-용인특례시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등 7개의 업무협약을 통해 실무진 간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윈윈(WIN-WIN)전략을 마련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등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 융합캠퍼스 업무협약 체결. [이천시 제공]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 융합캠퍼스 업무협약 체결. [이천시 제공]

김경희 시장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첨단산업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 등 필요하다면 어디든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시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천/ 지원배기자 
wonB4585@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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