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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맞춤형 종양 모델 구축 스페로이드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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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맞춤형 종양 모델 구축 스페로이드 플랫폼 개발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4.06.2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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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면서도 우수한 편의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종양 연구, 약물 스크리닝 등에 활용 기대
[KAIST 제공]

세포들이 뭉쳐 생성된 구형 집합체인 스페로이드(spheroid)의 제작 기술은 현재 단일 조건의 스페로이드를 대규모로 생성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나, 체내 조직의 기능을 모사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 및 세포 조성 범위의 탐색이 어렵고 다중 약물 스크리닝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KAIST 연구진이 단 3번의 세포 주입으로 10가지 세포 조성을 갖는 100개의 스페로이드를 제작하고, 25가지 약물 조합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스페로이드 어레이(배열)를 맞춤형으로 손쉽게 제작하고 이를 구획화해 다중 시약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조립형 마이크로어레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단일 조건의 스페로이드를 대규모로 제작하는 방법은 다중 약물 스크리닝이 어렵고, 다중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한 방법은 대규모 제작이 어려워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만족하는 플랫폼이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조립식 플랫폼의 핵심기술인 행잉드롭 마이크로어레이, 그래디언트(gradient) 블록, 오목 기둥 마이크로어레이를 개발하고 이들의 조립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가지 스페로이드 어레이 기반 종양 모델의 제작 방법과 분석 방법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10가지의 다른 세포 조성을 가지며 조성 별로 10개의 스페로이드가 존재하는, 총 100개의 삼중 배양 스페로이드로 구성된 어레이를 단 세 번의 세포 혼합용액 주입으로 생성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행잉드롭 마이크로어레이와 오목 기둥 마이크로어레이의 조립을 통해 대규모로 생성된 스페로이드를 작은물방울 형태로 각각 분리하고, 구획화된 행잉드롭 마이크로어레이로 옮겨 스페로이드 어레이를 구획화시키는 방법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스페로이드 어레이의 순차적 다중 시약 처리 및 일괄적 형광 염색이 가능하게 되어 스페로이드 분석 및 실험 과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박제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크기와 조성을 갖는 스페로이드 어레이를 대규모로 제작하고, 원하는 대로 이동시켜 일괄 또는 다중 시약 처리가 가능한 고효율 스크리닝 플랫폼의 개발 성과이다”며, “간단하면서도 우수한 편의성을 갖춘 플랫폼이기에, 향후 다른 연구자들도 스페로이드 및 오가노이드의 크기와 조성에 따른 변화 연구와 다양한 세포 조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스페로이드, 오가노이드 어레이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휘수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2024년 5월 30일 자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또한 상기 논문은 와일리-VCH(Wiley-VCH) 출판사의“핫 토픽: 종양과 암(Hot Topic: Tumors and Cancer)”세션에도 선정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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