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삶의 터전과 유배지를 잇는 역사 체험 교육으로 실학 정신 탐구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5일 경기도 구리·남양주와 전라남도 강진 중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5월 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실학박물관과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서은경),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이병삼)의 ‘다산 정약용 교육과정’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실학박물관에서 다산 정약용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실학 정신의 현대적인 가치를 모색하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에는 다산 정약용이 나고 자란 삶의 터전인 남양주와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적 성과를 이룬 강진의 청소년 100여 명이 참여하며, 학생들은 실학박물관과 정약용 유적지를 방문해 전시 관람, 유적지 답사, 체험 교육 등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정약용의 가족 사랑, '매화병제도' 만들기 ▲생생! 실학여행, 실학박물관 전시 관람 ▲역사해설연극 ‘다산 선생과 노올자!’(기획 박태승, 극작 연출 신동일) 관람을 진행다.
'매화병제도'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아내가 보낸 치마를 마름질해 결혼하는 딸을 위해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학생들은 '매화병제도'에 담긴 정약용의 가족사랑을 느껴보고, 직접 소중한 사람을 위한 나만의 매화병제도를 만들어 본다.
또한 미션과 함께 실학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고, 여유당(생가)와 묘소 등 정약용 유적지 곳곳을 이동하며 진행되는 '다산 선생과 노올자!' 연극을 감상하며 다산 정약용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실학박물관과 양 지역 교육지원청은 매년 강진과 남양주를 오가며 정약용의 실학 정신을 탐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청소년들에게 실학의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실학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편 이번 행사에 이어 실학박물관은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9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5회에 걸쳐 '다산 정약용 교육과정 거점형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정약용을 주제로 진행되는 공유학교는 청소년들에게 현대사회에서 더욱 주목되는 실학 정신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