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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기념물 ‘남해장성’,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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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기념물 ‘남해장성’,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 남해/ 박종봉기자
  • 승인 2024.09.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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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 제공]
[남해시 제공]

지난 1996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장성(南海長城)의 명칭이 남해 금산목장성(南海 錦山牧場城)으로 변경된다.

남해장성은 1996년 경남도 기념물 지정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된 여말선초의 성곽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전문가 연구가 이뤄지며 학계에서도 '관방성'보다 말을 사육하던 '목장성'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남해군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남해장성의 잔존현황 및 규모를 조사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남해장성이 잔존해 있는 이동면 신전리~삼동면 봉화리~삼동면 대지포 구간에서 이뤄졌다.

남해장성의 총 길이는 15km 정도이며 개발로 훼손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5.6km 정도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해장성에 대한 문헌기록은 조선전기 단종실록의 기록부터 조선후기 증보문헌비고의 기록까지 총 7건 정도 확인된다.

이 중 남해장성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돼 있는 목장지도는 숙종4년(1678)에 편찬된 목장 관리 용도의 지도로써 금산장의 평면 선형이 'ㄴ자'상으로 표현돼 있다.

또한 이번 정밀지표조사 시 목장성 축조수법(외벽부 단시설·체성 기울기·체성 너비·지형·막 쌓기 등)을 확인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참고할 때 남해장성은 15세기 중반에 축조된 말(馬)을 사육하던 목장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군은 유적의 성격을 반영한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경남도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그 결과 남해장성의 명칭이 지난 8월 23일 경남도 기념물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12일에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고시됐다.

정중구 관광경제국장은 “남해장성 정밀지표조사 용역을 통해 문화유산의 성격을 규명한 성과로 이번 명칭 변경이 이뤄짐에 따라 남해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하게 홍보하고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남해/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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