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0집 '20'을 발매한 가왕(歌王) 조용필이 1일 타이틀곡 '그래도 돼' 확장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고 소속사 YPC가 밝혔다.
'그래도 돼' 확장판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22일 공개된 본편 뮤직비디오에 배우들의 대사를 입힌 영상이다.
뮤직비디오는 병상에 앉은 주인공 이솜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박근형, 전미도, 변요한이 이솜의 가족으로 출연한 가운데 본편에서는 배우들의 대사를 묵음으로 처리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이와 함께 '괴물', '부산행',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 속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에서는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는 가운데 가족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해석이 공감을 얻기도 했다.
확장판은 인물들의 대화 장면을 추가로 삽입해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영상 중반 간호사는 이솜에게 "할머님, 할머님은 세모 모양이 좋으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솜이 노인이라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이솜이 세모 모양 조각을 네모 모양 틀에 넣으려 시도하자 박근형이 "여보, 천천히 해도 돼. 그래도 돼"라는 말을 건넨다.
뮤직비디오 각본과 연출은 돌고래유괴단 소속 이주형 감독이 맡았다.
'20'은 조용필이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다. '그래도 돼'를 비롯해 '타이밍'(Timing), '찰나', '라' 등 7곡을 수록했다.
조용필은 오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을 시작으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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