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최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농업기술보급 실증·시범사업 종합평가회‘를 개최했다.
시는 올해 약 36억 원을 투입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총 20개의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평가회는 시범사업 대상 농업인을 비롯해 품목별 농업인, 전남대 대학원생, 농협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과수, 소득작물, 식량작물, 과학영농, 스마트팜 5가지 분야에서 추진한 성과발표와 우수 농가 현장 견학 및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성과발표에서는 △배 무봉지 재배 실증시험 사업, △무인 방제 활용 과수 종합관리 기술 구축 시범사업, △배 생력화 재배 기술보급 시범사업, △유용미생물 활용 박과류 선충 방제 및 딸기 품질향상 실증시범 사업,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팜 단지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소개됐다.
특히, ‘무인 방제 활용 과수 종합관리 기술 시범사업’은 자동 무인 방제 기계를 설치해 적기 방제와 노동력을 절감하고 방제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경사지나 기존 방제기계 접근이 어려운 공간까지 방제가 가능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농약 노출로 인한 피해 감소로 농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농업인들의 질문이 가장 많았던 ‘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실증시험’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하는 유용 미생물 5종을 멜론과 딸기에 처리하여 그 효과를 검증한 사업으로 멜론(품종 하미과)은 8.3% 중량 증가, 딸기(품종 설향)는 8.6% 경도 증가로 인해 저장성과 식감이 향상됐다.
또한, 현장컨설팅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숙기판정단의 경우 ‘나주배 시장인증 품질보증제’ 참여농가(신화, 창조배) 유통에 적합한 수확 적기를 안내하여 참여 농가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평가회에 참석한 농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올해 실증‧시범사업의 추진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기상변화와 인력절감에 대처하는 실증 및 시범사업을 수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진종옥 기술지원과장은 “올해는 일조량 감소 등 각종 농업재해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한 해였다”며, “기후 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비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나주/ 범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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