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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동·서 균형발전 위한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유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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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동·서 균형발전 위한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유치 필요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4.12.0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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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방
최승필 지방부국방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다. 동해안은 비교적 단조롭지만 남해안과 서해안은 매우 복잡해 동해안과 대조를 이룬다.

자료에 따르면 남한의 해안선 길이는 육지 지역의 경우 7753km, 도서부는 7210km에 달하며, 연안 개발과 항만 공사 등으로 형성된 인공 해안의 길이도 5086km에 달한다.

이 때문에 바다와 육지가 맞닿아 서로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연안(沿岸) 지역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연안 지역의 토지 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32%를 차지하고, 인구 30% 가까이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 지역은 경제 성장동력으로, 일자리 창출과 국가 균형발전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양레저관광산업이 주요 핵심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대표 신성장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성장은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 역시 해양관광 관련 소비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분석에 따르면 세계 관광시장에서 해양관광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023년 현재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안 지역의 해양관광 관련 소비 규모는 지난 2022년 37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이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 등과 함께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내용은 4개 분야로 나뉜다. 해양레저 활동의 필수 장비인 요·보트 등 해양레저장비산업 활성화 방안, 해양레저 기반시설인 마리나항만 등 계류시설 확충 방안, 해양레저관광 사업자나 참여자에게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 개선, 해양레저관광 업무 체계 조정 및 법령 통합 등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산업, IT, 자동차산업 등 연관산업이 발달해 있어 세계 해양레저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양레저산업이 앞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가 해양수산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의 화성시 유치와 선제적 대응을 위해 민간과 함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시 관련 부서 및 민간사업자와 함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유치 전략 마련을 위한 민·관 합동 실무추진단 발족 및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공모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휴양·관광시설 등 여건이 조성된 지역에 신규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멕시코 칸쿤과 같은 휴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민간투자 8000억 원을 확보, 공모사업 참여 및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약 100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화성시는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성공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고, 실무추진단 회의를 지속 개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며 주민 설명회를 통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의 1.4배나 넓은 화성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로, 인구 증가율 전국 1위, 도시 경쟁력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지역이다.

특히,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바다와 풍부한 수산물이 있는 수도권 대표 관광 도시로, 시화호 남쪽 끝에서 화성호 방조제까지 53㎞ 길이의 서해안이 내륙과 어우러진 대표적인 서해 연안 지역이다.

화성시는 섬과 육지 사이의 바다가 갈라지고, 국내 대표적인 마리나 시설이 갖춰진 제부도와 역시, 마리나 시설과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곡항, 항만 시설이 갖춰진 궁평항, 시화호 간척지가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과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가 있다.

이 같은 기반시설을 갖춘 화성시가 추진 현재 중인 서해안 주요 관광사업으로는 14만9867㎡ 규모의 궁평 종합관광지 조성, 9만3002㎡ 규모의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 길이 17km의 황금해안길 해안데크 조성, 420만㎡ 규모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면적 15.9㎢의 공룡알 화석산지 등 국가지질공원 등이 있다.

시는 서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더경기베이아쿠아리움과 ‘화성해양관광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제부도와 전곡항 등 화성시의 주요 해양관광자원과 연계,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할 경우 내년 출범을 앞둔 화성특례시의 동‧서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뿐 아니라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유치 전략 마련을 위한 민·관 합동 실무추진단은 화성시만의 특색 있고 아름다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체계적으로 공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동·서지역 균형발전의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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