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차원"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news/photo/202503/1124521_829140_3940.jpg)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개막전에 출전할 26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갈무리하면서 김혜성의 이름은 제외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주전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라며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을 지켜본 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미국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혼혈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개막전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성은 유격수, 3루수 수비를 볼 수 있지만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유격수는 슈퍼스타 무키 베츠, 3루수는 맥스 먼시가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했던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MLB닷컴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에드먼이 2루를 책임지면 안디 파헤스가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멤버로는 엔리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에르난데스와 테일러는 내·외야를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로하스는 유격수를 맡는 베츠를 도우면서 필요에 따라 내야의 다른 포지션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8차례 MLB 시범경기에 출전해 17타수 2안타, 타율 0.11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자세를 바꿨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많지 않다.
다저스는 8차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으로 이동해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후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편, MLB닷컴은 윌 스미스와 오스틴 반스가 포수 두 자리, 프레디 프리먼이 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토가 코너 외야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선발 투수 다섯 자리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이 들어간다고 봤다.
또한, 불펜은 8명 구성을 예상하면서 나머지 한자리는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몫이라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박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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