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태국 농업협동부와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 관련 협력의향서(MOI)를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I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되는 2800억 원 규모 1단계 사업에 대해 양국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한국기업의 참여 등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국토부 수자원국과 태국 농업협동부 왕립관개청이 합동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양국 간 협력방안과 실행계획을 논의한다는 내용도 MOI에 담겼다.
후웨이루앙강 물관리사업은 태국 북동부 후웨이루앙강 하류 유역에서 반복되는 홍수·가뭄피해를 줄이고자 약 6800억 원을 들여 보·제방을 건설·보강하고 관개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후웨이루앙강 물관리사업을 정부 간 협력사업(G2G)으로 추진하자고 태국이 먼저 제안한 점과 MOI에 이를 명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국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태국 물관리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가 놓친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는 태국이 추진하던 6조 원대 방수로·저류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듬해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정부가 바뀌면서 사업이 백지화돼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노력을 지속해 이번 MOI가 체결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다른 협력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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