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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파문 속 해외연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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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파문 속 해외연수 '빈축'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6.11.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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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주 한 기초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소속 의원 16명(1명 구속) 중 11명과 공무원 5명이 2팀으로 나눠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중국과 일본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국민의당 등 의원 4명, 직원 2명으로 구성된 1팀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상해와 연길 등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의원 7명, 직원 3명으로 구성된 2팀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일본 오사카, 교토 등을 찾았다.
 의원들에게는 1인당 130만~180여만원, 의장에게는 200여만원이 세금에서 지원됐다. 의원들은 팀별로 일본 도시재생 분야 실태와 역세권 개발 사례 파악, 중국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 현장 견학을 통한 정책 발굴 및 의정 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연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시민·사회단체가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고 정계·교육계 등도 국정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 국외연수를 다녀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 연수를 가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대통령의 결단과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과 달리, 기초의원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을 외면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명 관광지 견학도 일정에 일부 포함돼 있는데다 오는 19일부터 조례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활동도 앞두고 있어 혈세 낭비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산구 주민 조모(42)씨는 “대통령 하야와 퇴진 요구, 시국선언이 봇물처럼 번지는 시점에 해외연수를 간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전형적인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산구의회 한 의원은 “3개월 전부터 계획된 사안으로, 일정을 뒤늦게 조율하기 어려웠다”며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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